머스크, 트럼프에 中자동차 수입관세에 불만 토로…'관세폭탄' 지지

트럼프 "상대국과 똑같이 물리는 상호호혜세 도입할 것" 답변
  • 등록 2018-03-09 오후 3:49:09

    수정 2018-03-09 오후 3:49:09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동차 교역도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사실상 지지한 셈이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올린 트윗에 답글을 달고 “자동차 부문에 있어서도 미국과 중국이 동등하고 공정한 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이는 수입관세, 공장지분 소유, 그리고 각종 다른 요소들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또 “예를 들어 중국으로 가는 미국 자동차는 25%의 관세를 물지만, 미국으로 오는 중국 자동차는 2.5%만 낸다”며 “10배나 차이가 난다”고 지적하고 “중국에 있는 미국 자동차 기업들은 그들의 공장 지분 소유를 50%만 할 수 있지만, 미국에 있는 중국 자동차 기업들 중에선 공장 지분을 100% 소유한 곳이 5곳이나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는 전반적으로는 수입관세에 대해 반대하지만, 현행 규정은 상황을 매우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마치 납으로 만든 신발을 신고 올림픽에 참여하는 것과 같다”고 토로했다.

머스크가 답글을 게제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엔 중국이 무역적자를 연간 10억달러 줄일 수 있는 계획을 함께 마련하자고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 결정을 지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에게 “우리는 적절한 시점에 상호호혜세 프로그램을 운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중국이 우리에게 25%를 청구하고 인도가 우리에게 75%를 청구하는데 우리가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는다면”이라고 운을 뗀 뒤 “우리도 그들에게 똑같은 수치를 적용할 것이다. 소위 상호호혜세, 거울세다”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현재 중국 상하이 경제특구에 테슬라 전기차 생산을 위한 공장을 짓기 위해 당국과 협의중이다. 당초 100% 지분의 공장을 짓는 대신 25%의 관세를 물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중국 정부가 합작을 요구하고 나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 경우 테슬라가 보유할 수 있는 지분 한도는 50%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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