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이사 '매파' 발언에 달러·엔 한때 160엔 돌파…2개월 만에 최저

미·일 금리 차이 지속 전망
엔화 팔고 달러 매수
"美 대선 후보 TV 토론회 경계감"
  • 등록 2024-06-26 오후 7:56:09

    수정 2024-06-26 오후 7:55:1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달러·엔 환율이 26일 오후 한때 160엔을 뚫으며 엔화 가치가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AFP)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후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60엔대를 돌파했다. 지난 4월29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가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하면서 금리 인하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엔화를 팔고, 달러화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연준 내에서 매파 인사로 통하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25일 한 강연에서 “정책금리 인하가 적절한 단계가 아니다”고 말하며 연준이 고금리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닛케이는 “현재 정치불안에 따른 유럽 통화 매도세와 미국 금리 고공행진 관측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27일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회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상승 리스크도 의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은행이 지난 14일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국채 매입 축소 시작을 보류하고, 완화적 금융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점도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달러·엔 환율은 4월29일 34년 만에 엔저 수준인 160엔 24엔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역대 최대 규모인 9조7000억엔 규모의 시장 개입으로 151엔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미일 금리 격차에 따른 엔화 매도와 달러 매수, 수입업자의 달러 조달 등이 이어지면서 또 다시 엔저가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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