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한덕수 청문회, 내달 초로 연기…한동훈·정호영도 ‘첩첩산중’

이틀째 인사청문회서 여야 협의 이유로 30분만에 산회
주호영 "민주당 동의 못 받으면 인준 힘들어"
여가위서도 자료 제출 문제로 청문 일정 채택 지연돼
  • 등록 2022-04-26 오후 4:03:05

    수정 2022-04-26 오후 9:09:09

[이데일리 송주오 이유림 배진솔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6일 파행 속 산회한 가운데, 여야는 내달 2~3일 인사청문회를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여전히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한 후보자의 부실한 자료 제출을 지적하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자료 제출 문제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거부로 이틀째 파행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국회 인사청문회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의했다. 하지만 청문회는 개의한 지 30분 만에 산회했다. 전날에 이어 민주당과 정의당이 보이콧을 지속하면서 정상적인 청문회가 불가능해서다. 회의 후 여야 간사는 인사청문회 일정 변경에 합의했다. 인사청문특위는 오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변경의 건을 의결할 전망이다.

당초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이달 25~26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4일 민주당과 정의당이 한 후보자의 자료 제출과 관련해 문제제기를 하며 청문회 연기를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원칙을 고수하며 일정 변경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민주당과 정의당은 ‘보이콧’으로 항의했다. 결국 이틀 간 실시한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는 해명 기회도 얻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국민의힘은 ‘과도한 자료 제출 때문’이라며 불만을 표하면서도 민주당의 요구 조건을 수용했다. 국무총리는 국회에서 인준을 받도록 했기 때문이다. 국무총리 임명이 지연되면 장관 제청권도 발동할 수 없어 윤석열 정부의 내각 구성도 미뤄지게 된다. 국민의힘이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민주당에 끌려다니는 배경이다.

주호영 인사청문특위원장은 이날 “민주당과 정의당이 과반을 넘는 당이기 때문에 민주당이나 정의당의 동의를 받지 못하면 인준 절차에 커다란 장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별히 그 점을 고려하셔서 제출할 수 있는 자료들은 많이 제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도 자료 미제출 문제로 충돌했다. 여가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김현숙 여가부장관 후보자에게 자료 제출 요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탓에 국회 여가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실시계획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자료 제출 비협조 등의 문제로 채택이 지연되고 있다.

이외에도 여야는 김인철(사회부총리 겸 교육부)·한동훈(법무부)·정호영(보건복지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회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자고 나면 터져 나오는 윤석열 내각 후보자 의혹이야말로 당선인이 말하는 부패 완판에 다름없다”고 인선을 평가절하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발목잡기’라며 민주당의 행태에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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