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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창업자는 9일(현지시간) 현지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인류에게 알려진 그 어떤 다른 방식보다도 더 많은 거래당 전기를 소비한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다른 가상자산들과 마찬가지로, 비트코인도 모든 단일 거래를 공공의 장부에 기록함으로써 거래의 투명성을 보장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전기를 사용해야 하며 새로운 저장 공간을 필요로 한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특히 다수의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중국을 거점으로 하고 있는데, 이 때 사용하는 전기도 대부분 화석연료를 이용하고 있다.
실제 디지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하나의 비트코인 거래를 위해서 필요한 탄소배출은 73만5121건에 이르는 비자카드 거래 처리나 5만5280시간의 유튜브 시청에 맞먹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한 해 비트코인이 발생시키는 탄소 배출량은 뉴질랜드와 아르헨티나가 한 해 배출하는 양과 비견할 만하다.
실제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투자회사인 시티(Seetee)는 “비트코인 채굴에 신재생에너지 자산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자신들이 투자하고 있는 풍력과 수소전력, 태양광 발전 등을 비트코인 채굴에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의 공동 창업주이자 스퀘어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 역시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한 비트코인 채굴기술을 개발하는데 쓰도록 1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게이츠는 최근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해 중립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며 ‘비트코인 비판론자’의 전향을 알렸지만, 그 이후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만큼 가진 돈이 많지 않다면 비트코인 투자에 조심해야 한다”며 여전히 불편한 시각을 보여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