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현 GS칼텍스 감독 "정규리그 우승 원동력은 믿음과 자신감"

  • 등록 2021-03-14 오후 1:28:49

    수정 2021-03-14 오후 9:51:48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사진=GS칼텍스 구단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의 독주 예상을 깨고 여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포기하지 않는 분위기와 선수단이 서로를 믿는 조직력이 우승 원동력이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는 13일 열린 경기에서 2위 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에 덜미를 잡혀 선두 탈환에 실패하면서 2020~21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차상현 감독과 GS칼텍스 선수단은 경기가 없어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전용훈련장에서 TV로 경기를 지켜봤다. 비록 코트 위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지는 못했지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것은 분명 의미있는 결과였다. GS칼텍스는 2008~09시즌 이후 12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차상현 감독은 “포기하지 않는 분위기와 선수단이 서로를 믿는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끝까지 올 수 있었다”며 “시즌을 진행하다 보면 반드시 경기력 면에서나 팀 분위기 면에서 업다운이 있는데 선수단의 팀워크와 분위기로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팀은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상승세를 타면서 지고 있더라도 뒤집을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며 “어느 선수 하나 빼놓을 것 없이 모든 선수들이 기회가 주어진다면 각자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 만큼 성장해 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GS칼텍스는 오는 26일부터 플레이오프(흥국생명-기업은행) 승자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을 치른다. 챔프전 1차전까지 열흘 넘게 시간을 번 만큼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면서 전력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차상현 감독은 “선두 다툼으로 가장 흥미진진할 때 시즌이 종료해 많이 아쉬웠다”며 “많은 팬분들과 함께 경기장에서 배구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그만큼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차상현 감독과 일문일답.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소감은.

△올시즌 초반에 출발은 좋지 않았다. 힘든 출발이었다. 그래도 매경기 착실히 준비하며 우리가 준비하고 훈련했던 배구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주장인 이소영 선수가 중심을 잘 잡아주었고, 팀의 고참인 한수지 선수와 김유리 선수가 팀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었다. 올시즌 경기를 거듭하면서 웜업존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느꼈다. 선수들의 성장이 우승 원동력이었다. 하나가 돼 노력해준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마지막 6연승을 달리며 대역전극을 펼쳤다. 후반기로 가면서 더 힘을 내고 경기력이 좋아진 원동력을 꼽는다면.

△시즌 중 전술이나 전략이 달라진 것은 없다. 팀워크와 분위기가 점점 상승세를 이끌었다. 포기하지 않는 분위기와 선수단이 서로를 믿는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끝까지 올 수 있었다. 시즌을 진행하다 보면 반드시 경기력 면에서나 팀 분위기 면에서나 업다운이 있다. 팀워크와 분위기로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올시즌 정규리그 전체를 돌아봤을 때 가장 좋았던 점은.

△올시즌 가장 높은 평가를 할 수 있는 부분은 자신감이다. 우리팀은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상승세를 타면서 지고 있더라도 뒤집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각자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를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선수 개개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어느 선수 하나 빼놓을 것 없이 모든 선수들이 기회가 주어진다면 각자 역할을 해낼 수 있을 만큼 성장해줬다.

-현재 보완할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보완할 점은 리시브와 수비가 아닐까 한다. 한다혜, 한수진 선수가 올시즌 정말 잘해줬고 많이 성장했다. 하지만 팀이 준비한 것들을 만들어 내기 위해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안정적인 수비다. 그 부분이 조금 더 안정된다면 보다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정규리그 1위를 달성했지만 챔피언결정전이 남아있다. 어떤 점을 집중적으로 준비하실 예정인가.

△덤덤하게 준비하겠다. 챔피언결정전이라고 해서 그동안 우리가 했던 훈련 방법이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선수들이 남은 중요한 경기에서 우리 분위기와 템포를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집중하고 준비하겠다. 코트 위에서 범실 줄이고 조금 더 정교하게 플레이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규리그 마지막 한 경기는 어떻게 준비할 예정인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고민이 많은 부분이다. 시즌 중에 많이 못 뛰었던 선수들이 투입될 수도 있다. 하지만 결승전까지 공백이 있는 만큼 여러가지 고민해서 판단해야 될 것 같다.

-챔피언결정전에는 관중 10% 입장이 허용돼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 시즌 선두 다툼으로 가장 흥미진진할 때 시즌이 종료돼 많이 아쉬웠다. 코로나19로 경기장에 팬분들이 많이 찾지 못해서 더욱 아쉬웠다. 팬분들을 비롯해 모든 분들이 많은 피로감이 있겠지만, 조금 더 힘내서 많은 팬분들과 함께 경기장에서 배구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그만큼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배구를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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