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만드는 웹 플랫폼 기반 로봇OS…차별점은?

기존 빅테크 로봇OS, 범용성·확장성서 명확 한계
아크마인드, 웹 플랫폼 기반 확장성 높고 가벼워
브라우저·로봇 기술 모두 보유 네이버 강점 집약
  • 등록 2024-03-09 오전 12:30:00

    수정 2024-03-09 오전 12:30:00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가 지난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IT전시회 LEAP 2024에서 공개한 로봇 OS 아크마인드(ARC mind)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네이버의 아크마인드는 웹 플랫폼 기반의 로봇 전용 OS라는 점이 특징이다. 웹 플랫폼 기반의 특성상 일단 기존의 OS보다 가볍고 확장성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불필요한 요소 없이 단순한 아키텍처로 구성돼 기존의 로봇 OS에 비해 가볍고 빠르다는 점에서도 차별점을 가진다.

세계 최초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OS ‘아크마인드’가 탑재된 네이버 로봇 루키. (이미지=네이버)
웹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든 아크마인드는 웹의 확장성과 표준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웹 표준에 맞춰 로봇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웹에서 쉽게 통합·확장할 수 있어 전 세계 웹 개발자라면 누구나 손쉽게 웹 표준에 맞춰 아크마인드에서 제공하는 로봇 전용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만 추가로 응용 개발하면 로봇 전용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기존에도 소프트뱅크나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서도 로봇 OS를 선보인 적은 있으나 이들 로봇 OS는 윈도우나 리눅스 기반이거나 프레임워크 또는 미들웨어 수준에 머물러 범용성과 확정성이 약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안드로이드와 iOS버전을 따로 개발하는 것처럼 별도의 개발 과정이 필요했다.

이와 달리 네이버의 아크마인드는 특정 OS에 종속되는 개발도구를 쓰지 않아도 돼 생태계 확장성이 매우 높아 큰 차별점을 보인다. 특정 OS에 종속된 개발도구를 쓴다거나 안드로이드나 iOS 또는 특정 자동차 제조사에 특화된 별도의 클라이언트나 애플리케이션을 추가로 개발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특히 전 세계에 가장 많은 개발자들이 웹 또는 프론트엔드 분야 개발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크마인드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스택 오버플로우(Stack Overflow)가 지난해 5월 전 세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1년 연속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꼽힌 것이 자바스크립트다. 웹 개발자들 사이에서 가장 범용적으로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일례로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의 개발자라면 해당 로봇에 맞춰 별도의 로봇용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 없이 웹 서비스를 만든 뒤 로봇에 필요한 기능만 아크마인드의 추가 API를 통해 연동하면 된다. 가사 돌봄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소속 개발자라면 탑재된 웹 플랫폼 기반의 OS를 통해 로봇과 고객의 시스템 관리가 훨씬 용이해진다.

웹 플랫폼 기반의 특성상 서스테이닝(유지·보수) 과정이나 최신 업데이트나 추가 개발 과정도 용이하다. 가령 교육용 로봇이라면 최신 지식들을 그때그때 네트워크를 통해 OTA 형태로 업데이트하거나 파트너사의 AI시스템을 연동하는 과정도 웹 플랫폼 상에서 구현이 가능해 용이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브라우저나 로봇 기술 중 하나만 가지고 있었다면 어려웠겠지만 모든 기술 라인업을 갖추고 있었던 네이버이기에 가능했던 도전”이라며 “1784 내부 테스트와 파트너십 등을 통해 안정화를 거친 뒤 오픈소스 생태계로 확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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