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5천명’ 집회는 기동대 여럿, ‘13만명’ 이태원은 한 부대도 없었다

31일 SBS 단독 보도
참사 당일 집회 동원 인력은 4800여명
경비국장 “지역경찰 증원, 합동 순찰팀 구성”
  • 등록 2022-11-01 오전 12:27:01

    수정 2022-11-01 오전 12:45:49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 당일 2만 5000여 명이 모인 집회에는 기동대가 대거 배치됐지만 13만 명이 모인 이태원에는 한 부대도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이태원에는 경찰관 85명에 기동대 3개 중대가 배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사고 현장 인근에서 경찰이 통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1일 S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일 서울경찰청의 경찰 인력 운용계획에는 81개의 기동대가 집회 및 시위 21건에 70대 배치되는 내용이 담겼다.

거점 근무와 외국 공관 경비 등에는 20여 개의 부대가 배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기동대 한 개의 구성 인력은 60여 명으로 이날 집회 등에 동원된 인력은 4800명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홍기현 경찰청 경비국장은 31일 기자간담회에서 2017∼2019년 핼러윈 기간 배치된 인력이 37∼90명 수준이었지만 압사 참사가 일어난 지난 29일은 137명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경찰 인력을 증원하고 교통·형사·외사 기능으로 합동 순찰팀을 구성했을 뿐 아니라, 시·도청 인력까지 포함한 수준으로 투입했다”며 “과거에도 현장 통제보다는 불법단속과 범죄예방, 교통소통에 중점을 뒀다”고 해명했다.

홍 국장은 과거 핼러윈 데이와의 경찰력 비교 지적에 “2020년과 2021년 방역 단속을 위해 기동대가 별도로 현장에 배치된 바 있다”고 했다. 경찰이 2017년 핼러윈 데이 당시 폴리스라인을 치고 통제했다는 것에 대해선 “당시에는 인도에서 차도로 내려오는 사람들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러나 사고 원인을 두고 관계 당국의 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적절한 대책이 마련됐던 것인지에 대한 비판이 예상된다.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인파가 몰리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1일 오전 11시 기준 사망자는 154명, 부상자 149명으로 사상자는 총 303명이다.

정부는 참사 다음 날인 30일부터 오는 11월 5일까지 일주일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서울시는 서울 광장과 이태원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해 31일부터 오는 11월 5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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