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마저 붕괴된 코스피…"10월도 보수적 접근하라"

외인 12거래일만 '사자' 전환…9월 순매수 단 이틀뿐
1·6월에 이어 9월 10% 넘게 급락…내달도 비우호적
증권가 "10월 코스피 예상밴드 2100~2350P"
공격적 긴축·실적·침체 우려 겹겹…변동성은 제한적
  • 등록 2022-09-30 오전 12:03:00

    수정 2022-09-30 오전 12:03:00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가 폭락세를 뒤로 하고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2200선을 밑돌았다. 외국인은 12거래일 만에 ‘사자’로 전환했다. 9월 들어서만 10% 넘게 급락했고, 오는 10월 증시도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긴축 경계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3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눈높이가 낮아지는 양상이다.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연합뉴스)
외국인 12거래일 만에 ‘사자’…반등 견인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4포인트(0.08%) 상승한 2170.93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28일) 애플의 아이폰 증산 포기, 노드스트림 폭발, 영국발 금융 불안 등 악재가 맞물리며 2.45% 하락 마감, 연저점(2151.60)을 경신했지만 2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외국인이 12거래일 만에 ‘사자’로 전환해 반등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2195억원 사들였고, 개인은 2232억원, 기관은 22억원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9월 들어 일별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이날을 포함해 단 이틀뿐이다. 9월(29일 기준) 외국인은 총 2조293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9850억원 순매도, 개인은 3조720억원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국 중앙은행이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긴급 국채 매입에 나서며 외환·채권시장 변동성이 축소됐다”며 “파운드화, 유로화 모두 급반등세를 보이며 달러 강세 압력을 일부 제어해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 힘 입어 반등세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9월 코스피 -12%…“10월 변동성 줄어도 녹록지 않아”

9월 코스피 지수는 12.18% 하락했다. 3분기 들어 7월에 5.10%, 8월에 0.84% 상승한 데 이어 급격하게 빠졌다. 올해 들어 1월(-10.56%)과 6월(-13.15%)에도 10% 이상의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는 이달 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기대감에 반도체, 2차전지 관련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낙폭이 제한됐다는 평이다. 그러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확인했고, 달러 초강세와 원·달러 환율 연고점 경신 여파로 급락세를 보였다.

집계=한국거래소, 9월은 29일 종가 기준/단위=%
오는 10월 증시는 단기적으로 급격한 변동성은 잦아들 수 있으나, 증권가는 비우호적인 여건이 달라지길 기대하긴 어렵다고 봤다. 키움증권은 10월 코스피 예상밴드를 2100~2350포인트로 제시했다. 연준의 공격적 긴축 경계감과 실적 하향 조정, 침체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정책당국의 증시안정 펀드 재가동 논의 등은 단기적이나마 변동성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미국 주식에 비해 매력적으로 10월 추가적인 낙폭은 크지 않겠다”면서도 “원·달러 환율은 1450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하며 물가 안정이 확인되는 4분기 중엔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다릴 때…실적·외인 유의하며 보수적 접근”

어려운 시장인 만큼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란 조언이 따른다. 증권가는 단기 대응에 집중하면서 기업별 이익 추정치에 유의할 것을 권고했다. 추후 증시 반등은 가능하지만 지금은 ‘기다릴 때’라고 판단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하기에 불리환 환경으로 이익 추정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외국인 매도 물량이 출회되고 있는데, 이와 상반된 모습이 확인되는 종목도 추가 낙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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