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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4포인트(0.08%) 상승한 2170.93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28일) 애플의 아이폰 증산 포기, 노드스트림 폭발, 영국발 금융 불안 등 악재가 맞물리며 2.45% 하락 마감, 연저점(2151.60)을 경신했지만 2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외국인이 12거래일 만에 ‘사자’로 전환해 반등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2195억원 사들였고, 개인은 2232억원, 기관은 22억원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9월 들어 일별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이날을 포함해 단 이틀뿐이다. 9월(29일 기준) 외국인은 총 2조293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9850억원 순매도, 개인은 3조720억원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국 중앙은행이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긴급 국채 매입에 나서며 외환·채권시장 변동성이 축소됐다”며 “파운드화, 유로화 모두 급반등세를 보이며 달러 강세 압력을 일부 제어해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 힘 입어 반등세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9월 코스피 지수는 12.18% 하락했다. 3분기 들어 7월에 5.10%, 8월에 0.84% 상승한 데 이어 급격하게 빠졌다. 올해 들어 1월(-10.56%)과 6월(-13.15%)에도 10% 이상의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는 이달 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기대감에 반도체, 2차전지 관련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낙폭이 제한됐다는 평이다. 그러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확인했고, 달러 초강세와 원·달러 환율 연고점 경신 여파로 급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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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미국 주식에 비해 매력적으로 10월 추가적인 낙폭은 크지 않겠다”면서도 “원·달러 환율은 1450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하며 물가 안정이 확인되는 4분기 중엔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다릴 때…실적·외인 유의하며 보수적 접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하기에 불리환 환경으로 이익 추정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외국인 매도 물량이 출회되고 있는데, 이와 상반된 모습이 확인되는 종목도 추가 낙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