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지닌 파우치의 의미[통실호외]

4개월 만 단독 일정 바자회서 지갑 대신 사용
尹, 8월 충현복지관서 발달장애인 선물 받아
金, 2019 ‘장애인창작 아트페어’ 총감독…각별한 애정
“‘먼저 깨달은 자’ 성찰 들어가…거장 중의 거장”
  • 등록 2022-10-23 오전 8:00:00

    수정 2022-10-23 오전 8:00:0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4개월 만에 단독 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김 여사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2 대한적십자사 바자’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김 여사는 지갑이나 핸드백 대신 하늘색 파우치를 들고 등장했다. 이 파우치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한적십자사 주최로 열린 ‘2022 적십자 바자행사’에 참석해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사연은 이렇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월 18일 발달장애인·가족과의 대화를 위해 서울에 있는 충현복지관을 찾았다. 당시 한 발달장애인이 직접 그린 그림이 들어간 파우치와 핸드드립 커피를 윤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윤 대통령은 “고마워요. 그림이 멋있네”라고 말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파우치를 자택으로 가져가 김 여사에게 줬고, 김 여사는 이 파우치를 바자 행사때 지갑 대신 사용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그간 발달장애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용산 대통령실 1층 로비와 집무실에 발달장애인들이 그린 작품을 전시하는가 하면 서초동 자택에도 발달장애인이 그린 그림을 걸어놓고 방문객들에게 자랑한다고 한다.

평소에도 발달장애인의 작품과 그분들의 어려움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정치 참여를 선언한 이후 측근들에게 예술의 전당에서도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같이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대한적십자사 주최로 열린 ‘2022 적십자 바자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처럼 윤 대통령이 발달장애인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는 것은 일반인들과 달리 장애인들이 목소리를 내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참모진들은 보고 있다. 또 그들이 비장애인들과의 공감을 이뤄낼 수 있는 창구가 예술이기 때문에 장애인들의 예술작품에 더 큰 관심을 가진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 여사도 발달장애인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코바나컨텐츠 재직 시절인 지난 2019년 ‘장애인창작 아트페어’ 전체 예술 감독을 자원해서 행사를 치른 바 있다.

김 여사는 당시 행사명을 거장 중의 거장 ‘창작 아트페어’라고 명명했다.

김 여사는 이에 대해 “장애인의 예술이라고 하는 것은 예술 분야에서는 절대 누구보다 밀접한 상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인간은 결핍을 통해 예술성이 숭고하게 드러난다고 본다. 고독과 절규가 만났을 때 성찰하게 되고 근원적인 인간의 기품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애인 작품들에선 ‘이미 먼저 깨달은 자’의 성찰이 들어가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거장 중의 거장 창작아트페어라고 부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부부의 발달장애인 사랑이 국정과제인 ‘장애인 맞춤형 통합지원을 통한 차별 없는 사회 실현’을 추진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해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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