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떨어질만큼 떨어졌다? 외국인 바구니에 '슬금슬금'

10월 들어서 외국인 순매수 집중
3분기 금융주 하락률, 코스피 대비 부진
불리한 업황에도 3분기 실적 양호 전망 긍정적 작용
  • 등록 2022-10-06 오전 5:00:00

    수정 2022-10-06 오전 5:00: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3분기 부진을 면치 못했던 금융주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달 간 우하향하면서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10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러브콜’이 몰리면서 분위기 반전이 기대되는 모습이다. 다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아직 상승 지속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데일리 조지수]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B금융(105560)은 전 거래일 대비 4.03%(1800원) 오른 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2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신한지주(055550) 역시 1.16% 올랐고, 하나금융지주(086790)도 2.68% 뛰었다.

특히 외국인이 ‘폭풍매수’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달 들어서 2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KB금융(317억9917만원), 하나금융지주(176억858만원), 우리금융지주(316140)(175억6360만원) 등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순매수했다.

금융주는 금리 상승 수혜주로 분류되지만 3분기 내내 부진했다. 3분기 동안 금융주는 약 8.8% 하락하면서 같은 기간 6.5% 하락한 코스피 지수보다 부진한 성적을 냈다. 특히 금융당국의 예대금리차 인하 압박과 금융부문 민생안정대책 발표 등 규제 우려로 지난 6~7월 급락했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등은 지난 7월15일 52주 신저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단행으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심화까지 이어지면서 금융주는 다시 한번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KB금융은 지난달 28일 4만31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외국인은 지난 6월 이후 금융주를 4개월 연속 순매도하는 등 3분기에만 약 3940억원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달라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금융주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커버리지 은행주 3분기 합산 지배 순이익이 전년비 19% 늘어난 5조687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7% 상회하는 수준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출 성장 둔화와 마진 상승폭 둔화, 부진한 자산시장, 급등한 환율, 확대되는 크레딧 리스크 등 지표상 불리한 환경이 겹치면서 은행지주를 둘러싼 업황은 비우호적”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럼에도 3분기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영업이익도 전년비 9%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는 등 업황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어 금리 인상이 과거처럼 금융주에 호재로만 작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 개선 추세 약화, 크레딧 비용 상승 가능성, 비우호적인 비이자손익 영향 등으로 금리 급등 현상이 펀더멘털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기는 어렵다”면서 “금리 뿐만 아니라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상황에서는 투자심리 개선이 좀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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