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접전 선거'에 개표 현장도 긴장… 참관인들 일부는 고성·소란

20대 대선, '초박빙' 출구조사에 개표 현장 긴장감↑
기표용구 사용하지 않고 '이게 나라냐' 등 무효표 발견
"부정선거 아니냐" 일부 참관인들 고성 등 난동도
오전 1시 넘어 전국 개표율 70% 육박
  • 등록 2022-03-10 오전 1:21:25

    수정 2022-03-10 오전 1:24:34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 작업이 10일 오전1시 20분인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일부 개표소에서는 투표함 도착 시간, 개표 과정에서의 부정행위 등이 발견되며 소동도 잇따랐다.

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서울 중구 중구구민회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개표를 시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오후 7시 30분 코로나19 확진·격리자까지 모두 투표를 마치며 대선 본투표가 종료됐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 잠정치는 77.1%로, 지난 19대 대선 대비 0.1%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지만 높은 열기 속 치열한 투표가 이뤄진 셈이다. 여기에 출구조사 결과 역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오면서 개표 현장의 긴장감 역시 높았다. 개표는 투표지 분류기를 통해 이뤄지며, 우선 분류기가 유효표와 무효표를 나눈다. 이후 무효표는 개표 사무원들이 다시 한 번 들여다보는 과정을 거친다.

9일 오후 7시 46분쯤부터는 서울 중구의 중구민회관 개표소에 1분 간격으로 총 3개의 투표함이 도착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측 개표 참관인은 “투표가 오후 7시 30분에 끝났는데 어떻게 15분만에 투표함 3개가 동시에 도착하냐”며 항의했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투표함 도착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으나 결국 1시간 가까이 항의를 이어가고 경찰의 퇴거 명령 끝에 끌려 나갔다. 이에 개표 작업이 오후 8시 50분이 넘어서야 시작됐다.

또한 무효표 역시 발견됐다. 이재명과 윤석열 두 후보 란에 도장이 걸쳐 있는 투표지 등은 선거관리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무조건 무효로 처리된다. 이외에도 정식 기표용구를 사용하지 않은 투표지, 손가락에 묻힌 인주로 ‘이게 나라냐’라고 쓴 투표지 등도 모두 무효 처리됐다.

이외에도 서울 곳곳에서는 긴장감 속 개표가 진행된다. 서울대학교 체육관,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마포구민체육센터, 영등포 다목적 배드민턴 체육관, 명지전문대학 체육관, 동대문구체육관 등 곳곳에서 개표 참관인들의 감시 하에 개표가 이뤄졌다.

9일 오후 명지전문대학 체육관 개표소에서는 사전투표함을 열고 개표 작업을 하던 중 일반 참관인이 “왜 사전투표함 안에서 확진자 투표용지가 나오느냐”며 마스크를 벗고 소리를 지르며 항의에 나섰다. 이에 선관위 직원이 “관련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해명에 나섰다. 이외에도 간식 상자를 들이는 과정에서 참관인들이 상자가 무엇이냐고 거듭 묻는 등 긴장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또한 세종대 광개토관 개표소에서도 9일 오후 8시 59분께 사전투표함에서 봉투에 담지 않은 투표지가 일부 발견됐다. 오후 9시 10분쯤에는 마곡실내배드민턴장 개표소에서 사전투표함의 관리인 서명 필체가 다르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0일 오전 1시 17분 기준 전국 개표율은 69.46%를 기록중이다. 후보자별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48.63%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47.86%)를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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