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5만→86만원’ 코로나 지나며 추석경비 20만원 훌쩍…해외여행도 급증

코로나로 인한 물가상승으로 추석경비 크게 늘어
자취 감췄던 해외여행 계획도 다시 증가세
'집안어른 잔소리'도 점점 사라지는 모습
  • 등록 2023-09-30 오전 6:30:00

    수정 2023-09-30 오전 6:30: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오면서 민족 최대 명절 추석 풍경도 크게 바뀌었다. 코로나 이전 60만원 안팎 수준이던 추석경비는 코로나 엔데믹을 맞아 86만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해외여행 문화도 자연스레 자리잡았다.

설과 추석 등 명절을 맞아 매년 설문조사를 진행해온 유진그룹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추석 평균 경비는 66만4000원 수준이었다. 적게는 565명에서 많게는 1405명 유진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2년을 제외하고 매년 꾸준히 집계해온 결과치다.
(자료=유진그룹)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추석경비는 60만원 수준을 유지했다. 2016년 62만8000원, 2017년 66만2000원, 2018년 66만8000원, 2019년 66만5000원, 2020년 64만1000원 등 6년 가량 큰 변화 없이 60만원 중반대의 비용으로 추석을 지냈다.

추석경비는 코로나 기간을 지나면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2년 코로나 팬데믹이 유지되던 시점에 추석연휴 기간 지출 평균 경비로 79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초창기이던 2020년과 비교하면 15만원 가량이 늘어난 액수다.

2023년 추석에도 추석 평균 경비는 급격히 늘어났다. 올해 예상되는 추석 연휴 경비는 86만원으로 8.9%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 직전 추석경비 66만5000원과 비교하면 20만원 이상 치솟았다.

코로나 기간 물가 상승률이 고공행진을 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결과다.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022년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6%나 올랐다. 매년 9월 전년 동월 대비 -0.4%~2.4%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세다.

소비자물가동향(자료=통계청)
특히 지난 7월에는 소비자물가지수 6.3% 상승하면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경신했다. 추석을 준비하는 국민들의 주머니가 가벼워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추석 경비 사용처 중 매년 ‘부모님 용돈’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연휴를 맞아 늘어나던 해외여행 수요는 코로나 때 급격히 사그라들었다가 2023년을 맞이하면서 완연하게 회복하는 모양새다. 까다로웠던 해외여행 과정이 간소화되고 대체연휴로 인해 올해 추석 연휴가 6일까지 늘어나면서 해외를 찾는 발길은 전년 대비 16배 이상 급증했다.

조사가 처음 이뤄진 2015년만 하더라도 해외여행을 하겠다는 응답은 불과 0.88%에 불과했으나 2018년 들어서는 12.88%까지 늘었다. 2019년에도 9.86%에 달하는 등 추석 연휴 해외여행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코로나를 맞이한 2020년에는 해외여행은 커녕 국내여행 수요조차도 자취를 감췄다. 42.37%가 집에서 보내는 연휴를 택했다. 2022년에도 41.05%가 집 근처에서만 휴가를 보냈다. 그러다가 2022년을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0.34%로 다시 고개를 들었고 2023년에는 5.57%가 해외여행 계획을 세웠다. 2024년에는 더 많은 인원이 해외를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을 맞아 연례 행사로 비춰지던 ‘꼰대’들도 과거 모습이 되고 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추석 연휴가 부담되는 이유로 ‘집안어른의 잔소리’가 순위권에 포진해 있었으나 2021년 이후에는 추석 연휴가 부담되는 요인에서 사라졌다. 오히려 추석 연휴가 부담되지 않는다는 답변이 1~2위 수준으로 올라섰다.

(자료=유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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