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위계질서가 더 이상 조직의 성장을 견인하지 못하는 21세기 한국 사회와 기업의 과도기적 문제를 현장 실증 연구로 분석한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지금 한국 사회와 기업의 문제는 공정한 ‘구별’과 동등한 ‘참여’ 사이의 딜레마에서 발생한다. ‘이윤 추구’라는 목표만으로는 조직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음을 깨달은 한국 기업의 새로운 이상과 도전을 ‘초기업’으로 정의한다.
‘안네의 일기’처럼 죽은 유대인을 즐겨 소비하는 세상의 뒤틀린 애착을 흥미롭고 논쟁적으로 탐구한다. 홀로코스트에 대해 알수록 반유대주의가 줄어든다는 근거 없는 믿음에 구멍을 내고, 홀로코스트를 인류의 ‘보편적’ 경험으로 마케팅하는 일이 홀로코스트의 공포를 폄하하는 방식임을 밝혀낸다. 뉴욕타임스 ‘주목할 만한 책’, 퍼블리셔서 위클리 ‘올해의 책’ 등으로 선정됐다.
저자는 한국과 미국, 프랑스에서 오르간, 하프시코드, 음악학, 피아노 등을 공부했다. 평소 SNS를 통해 사람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음악과 이방인의 삶에 대해 이야기해왔다.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담은 클래식 입문서이자 음악 에세이다. 음악과 삶, 마음을 연결하는 것이 주특기인 저자의 글을 통해 음악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발견할 수 있다.
스무 살에 등단해 쉼 없이 시를 써온 시인 신달자가 팔순에 펴내는 시집이다. ‘손에 닿는 모든 것이 시가 된다’는 평을 받아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섬세하면서도 통렬한 어조로 나이 든 몸의 고통을 그려낸다. 얼음과 숯불 사이를 오가며 먹을 것을 만들어내는 ‘전쟁과 평화가 있는 부엌’은 원숙하고도 고통스러운 노년의 삶에 대한 비유이자 시인의 솔직하고도 깊은 고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