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장기 제로금리' 약발 받았나…또다시 신고가 랠리

연준 AIT 여파는…주판알 튕기는 시장
'유동성의 힘' 방점…기술주·금융주 상승
"연준, 고용 나아져도 금리 안 올릴 것"
PCE 물가상승 0.3%…인플레 압력 낮아
  • 등록 2020-08-29 오전 6:51:15

    수정 2020-08-29 오전 6:51:15

월가 강세장의 상징인 ‘돌진하는 황소’. (사진=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하며 다시 신고가 랠리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장기 제로금리’ 부양책 약발이 작용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기술주, 금융주 등이 골고루 상승하며 장을 이끌었다.

‘유동성의 힘’ 기술주·금융주 동반 상승

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0% 상승한 1만1695.63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급등세가 한풀 꺾인 후 하루 만에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7% 오른 3508.01에 마감했다. 사상 처음 3500선을 돌파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57% 상승한 2만8653.87을 나타냈다.

증시가 가장 주시하는 것은 연준의 ‘평균물가목표제(AIT)’ 여파다. 장기간 제로금리(0.00~0.25%)를 유지하며 통화정책의 인플레이션 목표치(2.0%) 상회를 용인하겠다는 정책이다. 시장은 최소 5년간 이어질 초저금리 과정에서 천문학적으로 풀릴 유동성에 방점을 찍을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올 수 있는 인플레이션의 시대를 더 주목할지, 미묘하게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전날 증시가 다소 주춤했다가 이날 랠리를 이어간 것은 ‘유동성의 힘’에 시선이 더 쏠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연준이 꽤 오랜 기간 2.5%의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수 있다”(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발언은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 그레그 다코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실업률이 떨어져도(고용 사정이 나아져도)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초완화적인 정책의 이점을 누릴 것”이라고 했다.

기술주 대부분은 하루 만에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거래일 대비 1.03% 상승했다. 아마존(0.05%), 알파벳(구글 모회사·0.67%), 페이스북(0.15%) 역시 올랐다. 다음주부터 액면분할이 적용돼 거래되는 테슬라(-1.13%), 애플(-0.16%) 정도만 떨어졌다.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틱톡 인수설이 흘러나온 유통 대기업 월마트의 주가는 2.69% 상승했다. 월마트와 인수 컨소시움을 구성할 MS의 주가 상승 폭이 이날 상대적으로 큰 것은 이와 관련이 있다.

‘인플레이션 수혜주’ 금융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JP모건체이스(0.41%), 씨티그룹(1.08%), 뱅크오브아메리카(BoA·0.96%), 웰스파고(0.41%) 등이 대표적이다.

“인플레 압력 낮아”…당분간 금리 인상 없다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3% 상승했다. 지난 6월(0.5%)과 비교해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그만큼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다는 의미다. PCE 물가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할 때 주목하는 지표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 자체는 시장 예상보다 덜 늘었다. 지난달 PCE는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0%)에 약간 못 미쳤다.

반면 미시건대가 내놓은 이번달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74.1를 기록했다. 전월 확정치(72.5)보다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72.9) 역시 웃돌았다.

증시가 주목하는 미국 의회의 추가 부양책 협상은 진전이 없는 상태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부양책 규모를 1조3000억달러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전했다. 다만 이는 민주당의 2조2000억달러 요구보다 턱없이 적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6.17% 하락한 22.96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다시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19 확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하락한 5963.57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48% 하락한 1만3033.2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6% 떨어진 5002.94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47%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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