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책꽂이]워싱턴 블랙 외

  • 등록 2022-08-10 오전 6:30:00

    수정 2022-08-10 오전 6:30:00

△워싱턴 블랙(에시 에디잔|582쪽|민음사)

1818년 영국령 바베이도스의 페이스 사탕수수 농장에서 남자 꼬마 노예가 태어난다. 농장주인 조지 블랙은 그를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이름과 자신의 성을 붙여 ‘조지 워싱턴 블랙’이라고 이름을 붙인다. 가나 이민자 출신 부모에게서 태어난 여성 소설가 에시 에디잔의 장편소설. 에디잔에게 캐나다 최고 문학상 길러상 2회 수상의 영예를 안겨줬으며, 부커상 최종 후보까지 오른 작품이다.

△그림자를 이으면 길이 된다(D|556쪽|동녘)

저자 D는 이름도 직업도 나이도 베일에 쌓인 반성폭력 활동가다. 자신이 당한 피해로부터 생존한 뒤, 비슷한 고통을 겪는 이들과 함께 싸우고자 여러 성폭력 피해자들과 연대해왔다. 피해자로서, 연대자로서 깊숙이 들여다 본 법정의 풍경은 피해자에게 모멸감을 주고, 국민감정과 달리 감형 기준이 적용되는 등 상식과 거리가 멀었다. 현재의 법정이 성폭력 피해자에게 얼마나 폭력적인지를 고발한다.

△디지털 권리장전(최재윤|338쪽|어바웃어북)

디지털 ‘문명’은 풍요로워 보이지만, 사실은 많은 사람을 디지털 ‘문맹’으로 전락시킨다. 기술 발전과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들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혁신을 향한 경이로움이 이내 경계심으로 바뀌는 이유다. 디지털 전환,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데이터와 플랫폼 경제, 메타버스와 인공지능 등 혁신을 내세운 ‘빅테크’가 우리의 생존권을 어떻게 잠식하고 있는지 규명한다.

△식물분류학자 허태임의 나의 초록목록(허태임|292쪽|김영사)

식물분류학자 허태임 박사가 풀과 나무를 따라가며 얻은 기록을 엮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이 땅의 사라져가는 식물을 지키기 위한 연구에 힘을 쏟고 있는 저자는 ‘제대로 지키려면 자세히 알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전국의 산과 들과 강을 누비며 식물을 찾고 있다. 식물의 이야기를 듣고 사람의 언어로 꼼꼼히 옮기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식물을 향한 저자의 남다른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

△공간, 비즈니스를 바꾸다(정희선|320쪽|미래의창)

팬데믹 시대에 ‘공간’은 가장 주목해야 할 요소 중 하나다. 공간의 개념이 무너지고 그 역할이 바뀌면 우리의 라이프스타일과 행동 반경에도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미 공간의 변화는 기업 인사 정책부터 인테리어, 부동산 시장, 리테일 산업, 여행 업계까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측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선 ‘공간’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

△트레이더 콜린 씨의 일일(콜린 랭커스터|396쪽|해의시간)

2020년 코로나19 주가 대폭락 사태를 월가 헤지펀드 트레이더의 눈으로 조명한다. 2019년 10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양적완화에서 비롯된 거품, 그리고 폭락을 지나 다시 반등하기까지의 이야기다. 25년 경력 베테랑 트레이더의 냉철한 판단, 정글 같은 금융업에서 고군분투하는 직장인의 인간적인 고뇌 등을 담았다. 금융업 최전선에서만 볼 수 있는 생생한 통찰력과 희로애락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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