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와 경기 한 김주형 "380야드 날리고 '멈춰'..따라 할 수 없는 플레이"

PGA 투어 더CJ컵 1라운드 나란히 5언더파 66타
첫날 매킬로이, 파울러와 같은 조에서 경기
김주형 "따라 할 수 없어..내 경기 집중하기 힘들어"
"8월 강행군 기력 떨어졌었으나 아직 20살 쌩쌩해"
  • 등록 2022-10-21 오후 1:21:42

    수정 2022-10-21 오후 1:21:42

김주형(왼쪽)과 로리 매킬로이가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고 있다. (사진=Getty Images for The CJ Cup)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따라 할 수 없는 플레이다. 내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18홀 경기를 펼친 김주형(20)이 옆에서 지켜본 뒤 밝힌 소감이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질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총상금 1050만달러) 1라운드. 김주형은 매킬로이, 리키 파울러(미국)과 같은 조에서 경기했다. 김주형은 이날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매킬로이도 5언더파를 쳐 김주형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고, 파울러는 3오버파 74타로 고전했다.

지난 7월 PGA 투어 임시 특별 회원 자격을 획득한 김주형은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올렸다. 이어 2개월 만인 10월 초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보다 앞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팀 대표로 출전해 미국의 강자들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쳐 주목받았던 김주형은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 뒤엔 더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그의 재능과 실력을 먼저 알아본 건 동료들이었다. 프레지던츠컵에서 폭발적인 경기와 팬들의 시선을 끌어모으는 에너지에 놀라워했다. 대회가 끝난 뒤엔 조던 스피스와 저스틴 토머스, 콜림 모리카와 등 상대 팀으로 나왔던 미국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국 기업 CJ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서 김주형은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매킬로이와 한 조에서 경기하는 기회를 맞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주자와 세계랭킹 2위의 대결은 그 자체만으로 관심을 끌었다.

첫날 나란히 5타씩을 줄이면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경기 내용 면에서도 대등했다. 매킬로이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냈고, 김주형은 보기가 하나 나왔으나 버디 숫자는 6개로 한 개 더 많았다.

경기 뒤 김주형은 매킬로이의 플레이에 감탄하며 놀라웠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정말 멋졌다. 매킬로이의 경기를 보면 쉽게 쉽게 해내는 것 같았다. 내 경기에 집중하려고 그의 경기를 유심히 보지 않으려고 했으나 티샷으로 380야드를 치고도 ‘멈춰’라고 하는 걸 들었다. 정말 놀라웠고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개막 하루 전 열린 기자회견에선 매킬로이가 김주형을 칭찬했다.

그는 “김주형의 지난 몇 달 동안 보인 성장세가 믿기지 않는다”며 “함께 9홀 연습 라운드를 했는데, 플레이를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든 김주형은 “오늘 탄탄한 경기를 펼친 느낌이다. 모험적으로 나갔는데 두 차례 정도 퍼트가 더 들어갔으면 좋았겠으나 그래도 퍼트가 좋았다”며 “이대로 계속 유지하면서 지금처럼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남은 라운드에서도 좋은 경기를 기대했다.

7월부터 스코틀랜드를 거쳐 미국에서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지만, 체력적인 부분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았다.

김주형은 “8월 BMW 챔피언십 때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그때 7주 연속 경기를 했는데 계속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다 보니 그 주에 기력이 별로 남지 않아서 그렇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그 때문에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지 못하고 컷오프됐다”라며 “그래도 나는 아직 20살이라 쌩쌩하다. PGA 투어에 나와 매킬로이, 파울러 같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한다는 건 정말 꿈같은 일이다. 아직 에너지가 남아 있고 이 자리에 있어서 신이 난다”고 걱정하지 않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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