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빈으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맞았다. 두 정상은 영빈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막걸리로 러브샷을 하기도 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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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한 푹 주석은 5일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소인수 환담,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 언론발표를 가졌다. 이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만찬을 가졌다.
만찬에는 양국 각료와 정계, 재계, 문화계, 스포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서 16세기 양국 사신들 사이 이야기를 소개하며 “양국이 한 배를 타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향해 희망찬 항해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이날 카타르 월드컵이 진행되고 있는 사정을 반영하 듯 양 정상은 축구 이야기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만찬에 초대됐다. 푹 주석은 건배를 제의하면서 “이 기회를 빌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눈부신 승리를 열렬히 축하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푹 주석은 이후 전통주로 ‘러브샷’을 나누는 장면도 연출했다.
|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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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만찬은 신축 문제로 논란이 됐던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문 때는 국립중앙박물관 홀을 임시 만찬장으로 사용했고, 윤 대통령 취임식은 신라 호텔을 빌려서 진행했다. 영빈관 건물 신축 논란까지 겪은 뒤에 외빈 접대 장소로 영빈관이 다시 선택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