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원 "매 작품 임시완과 대척점… 의형제 연기하고파" [인터뷰]

넷플릭스 영화 '스떨뿐'서 지만 역
  • 등록 2023-03-05 오후 11:54:34

    수정 2023-03-05 오후 11:54:34

배우 김희원(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스릴러 속 형사들은 주로 사건을 추적해서 범인을 잡곤 하잖아요. 이 작품에선 형사가 아들을 범인이라고 오해해 쫓는 과정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배우 김희원은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형적이지 않은 캐릭터에 끌렸고, 색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선뜻 출연하게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김희원이 열연한 지만이란 인물은 기존 형사 캐릭터와는 결이 달랐다. 형사 특유의 집요함과 아들을 생각하는 부성애를 동시에 지닌 인물로, 김희원은 복잡한 서사의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했다. 특히 절정의 순간엔 관객과 동일한 시선으로 반전을 마주하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그래서인지 작품을 보고 난 뒤 남는 여운이 그 어떤 작품보다 오래갔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한 장면(사진=넷플릭스)
김희원은 “연기할 땐 형사라는 생각보단 권위적이고 고지식한 아버지라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 같다”며 “피해자들을 쫓아다니면서 ‘내 아들이 범인’이라고 말 못 하는 답답한 심경, ‘아들을 혼내줘야 겠다’고 자책도 하는 인물로 그려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김희원은 연기하는 내내 한 번도 웃지 않았다고 했다. 연락이 끊긴 아들을 용의자로 의심하고 쫓는 역할인 만큼 감정이 얼굴에 묻어나지 않도록 하는데 주력했다고. 김희원은 “내가 생각한 지만이란 캐릭터는 감정 변화 없이 계속 짜증 나있는 상태였으면 했다”며 “연기할 때 얼굴에 아무런 감정도 담기지 않도록 신경 쓰면서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배우 김희원(사진=넷플릭스)
김희원은 함께 호흡을 맞춘 임시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희원은 “‘미생’ 때 임시완을 처음 만났고, ‘불한당’을 통해 친해진 이후 전화통화도 자주 할 정도로 친한 사이가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태준 감독님께서 임시완과 함께 작업했으면 하는 마음에 내게 대본을 전달해달라 했고, 마침 임시완과 잘 맞는 캐릭터인 것 같아 출연을 직접 제안했다”며 “임시완이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 이렇게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고 말했다.

김희원은 실제론 친하지만 작품 속에서는 친해질래야 친할 수 없는 관계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희원은 “‘미생’ 때도 그렇고, ‘불한당’ 때도 임시완을 싫어해야 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임시완을 잡아야 하는 캐릭터를 맡았는데, 유독 작품 속에서 악연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생긴 게 다르게 생겨서 그런지 서로 친하게 지내는 역할을 해본 적이 없다”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의형제 역할로 임시완과 함께 캐스팅해주신다면 연기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김희원(사진=넷플릭스)
끝으로 김희원은 “연기라는 것이 힘들고 때론 버겁기도 하지만, 하면 할수록 재밌기도 하다”며 “나이를 점점 먹다 보니 ‘연기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인데, 재미를 잃지 않고 오래도록 연기 활동을 펼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평범한 회사원이 자신의 모든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한 뒤 일상 전체를 위협받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현실 밀착 스릴러다. 김희원을 비롯해 임시완, 천우희 등이 출연한다. 넷플릭스에서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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