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소아 ADHD는 3만7,609명, 청소년 ADHD는 5만3,652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 29% 증가했다. 소아·청소년 환자는 9만1,261명으로 전체 환자 13만9,696명의 65%에 달한다. 소아 ADHD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아랑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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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겉도는 행동에 친구와 마찰, 따돌림당하기도
◇ 전두엽 발달 지연, ADHD 증상 나타나
ADHD 발병의 정확한 원인은 불명확하다. 다만 뇌의 신경생물학적 원인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대뇌에 있는 전두엽은 충동 조절, 반응 억제, 실행 능력 등을 주관하는 중요 기관으로 전두엽의 발달 지연으로 다양한 ADHD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전두엽은 뇌 기관 중 가장 늦게까지 발달을 지속하기에 나이가 들면서 주의산만, 충동성, 과잉행동 등의 증상들이 호전을 보인다. 그러나 증상이 남아있는 경우에는 성인기까지 증상이 남는다. 즉 ADHD는 뇌의 기능적 이상이 확인되는 질환으로 많은 연구를 통해 가족력, 유전적 요인도 연관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약물치료 중요, 부모 교육, 학습·인지행동치료 보완적
ADHD의 치료는 일단 소아 ADHD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조아랑 교수는 “ADHD는 뇌의 기능적 질환으로, 부모가 양육을 잘못해서 생기는 질환도 아니다.”라면서 “부모나, 교사, 교육환경의 문제 때문에 잘 지내던 우리 아이가 ADHD가 될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신만 차리면 나아질 수 있다라는 식의 병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ADHD의 치료는 일차적으로 약물치료가 제시된다. 약물치료는 입맛 저하, 오심, 구토 등 일시적 불편함은 초래할 수 있다. 약물치료가 해롭다는 편견이 존재하지만, 일시적 불편감 외 심각한 부작용 및 약물치료로 인한 성장지연은 보고된 바가 없다. 약물치료와 더불어 아동 상태에 맞는 양육 방향을 제시하는 ‘부모 교육’, ‘사회기술 훈련’, ‘학습치료’와 같은 인지행동치료가 상호보완적으로 필요하다. 부모 교육은 가족치료적 성격을 띠게 된다. 만약 우울, 불안 등의 동반 질환이 있으면 정신치료가 도움이 된다.
◇ 올바른 ADHD 이해가 치료의 시작
조아랑 교수는 “ADHD는 ‘뇌 질환’이라는 올바른 인식이 자리 잡아야 한다.”라면서 “아이들이 도움이 필요할 경우 당연히 병원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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