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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월가 대형 은행들이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을 벌였지만, 주요 빅테크주들이 부진하며 투자심리는 쪼그라들었다.
1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6% 오른 3만3730.89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1% 내린 4124.6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9% 하락한 1만3857.84에 마감했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개장 전 나온 주요 은행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올해 1분기 143억달러(약 16조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약 5배 급증한 수치다. 주당순이익(EPS)은 4.50달러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0달러)를 상회했다.
골드만삭스는 1분기 68억400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5배 폭증했다. EPS는 18.60달러로 시장 전망치(10.22달러)를 큰 폭 상회했다. 웰스파고의 순이익은 47억4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배 늘었다.
그러나 장중 주요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투자심리는 쪼그라들었다. 애플(-1.79%), 아마존(-1.97%), 마이크로소프트(-1.12%), 테슬라(-3.95%), 페이스북(-2.24%) 등이 대표적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기 회복 과정에서 지표에 과잉 반응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연준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다룰 방법을 알고 있다”고 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2.04% 오른 16.99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보합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1% 오른 6939.58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40% 상승했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23% 뛰었다. 그러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1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