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탕·온탕 테슬라, 속쓰린 서학개미

[주목e!해외주식]
수요 둔화 우려, 11% 하락 후 8% 급등
상하이 공장 중단, 판매량 감소 추세
주가 70% 하락…단기 반등, 리스크도
  • 등록 2022-12-31 오전 10:00:00

    수정 2022-12-31 오전 10:00: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민 미국주’라 불리는 미국의 전기차 생산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중국발 악재에 11% 급락하더니 새해를 앞두고 연이틀 오르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양새다. 수요 둔화와 ‘머스크 리스크’가 겹치며 연초 대비 70% 가까이 주가가 하락하는 등 서학개미의 속을 쓰리게 하고 있다.

(사진=AFP)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전날 8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이날도 8%대 상승하며 121.82달러까지 회복했다. 테슬라는 이틀 전 11.41% 하락한 주당 109.10달러를 기록하며 2020년 8월 13일(108.07달러) 이후 2년4개월여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것은 중국 상하이 공장에 생산 중단 사태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확산과 재고 증가, 중국 자동차 시장 부진 전망 등이 배경으로 12월 24일 오전부터 상하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테슬라는 이전까지 연말에도 공장을 가동해왔지만, 올해 이례적으로 휴업을 선언하고 연장까지 진행했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재고 수준을 감안할 때 생산중단이 주문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상업은행(CMBI)은 12월 테슬라의 중국 내 일평균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28% 감소한 반면, 비야디는 93%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가를 고수하던 테슬라가 최근 미국 시장에서 할인에 들어간 것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트위터를 무리하게 인수한 것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 중이다. 머스크는 4월 트위터 인수 비용 조달을 위해 테슬라 지분을 매각해 84억 달러를 조달한데 이어 8월 68억8000만달러, 11월 39억5000만달러, 12월 36억 달러를 추가로 조달했다. 총 228억달러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 머스크의 지분율은 2021년 말 17.2%에서 2022년 12월 13.4%로 하락했다.

악재가 겹치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나 KB증권에서는 이익수준 대비 과도한 주가 하락은 단기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저평가 수준이라는 것인데 다만 리스크 요인은 여전하다. 김찬주 KB증권 연구원은 “주가하락으로 저평가되어 있긴 하나 경기침체로 인한 구매 수요 둔화, 달러 강세에 따른 손실 증가, 경쟁 심화 등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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