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대화엄사(주지 덕문스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41호 김경호 사경장의 특별전시회 개막식을 오는 6일 오후 1시 지리산 대화엄사 성보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2023년 국제수묵비엔날레를 기념해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지리산대화엄사 성보박물관이 기획하고, 지리산대화엄사가 주최·주관한다. 전시 기간은 화엄문화제 기간(10월 6~8일)을 포함해 이달 29일까지 지리산 대화엄사 성보박물관 상설전시실과 초대전시실에 열린다.
작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김경호 사경장은 작품 한 글자 한 글자를 쓸 때 “숨도 안 쉰다고 생각을 하면 맞을 거다. 내 몸에 세포 하나하나와 금가루 하나하나가 붓털 0.1미리에 교감을 하면서 이루어져야 최상의 사경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류의 역사상 최고의 글씨를 구사를 하고 싶다”며 “사경은 삼청삼무(三淸 三無) 수행이라고 할 수 있다. 세 가지가 청정해야 하는데 몸과 마음과 재료 도구가 최상의 상태와 욕심, 성냄, 어리석음 없이 이루어질 때 정말 고유 그 자체라 했다. 그런 상태에서 붓끝 0.1미리에 집중을 해가면서 작품에 임할 때 환희심을 느낀다”고 했다.
전시회를 준비하면서는 “우리나라가 인쇄술의 종주국인데 연원(淵源)이 사경에 있다 앞으로 사경이 얼마나 중요하고 귀하고 멋진 예술품이라는 것을 전 세계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시회에서는 김경호 사경장의 진품 작품 12점이 최초로 공개된다. 한국 전통사경 전승자인 김경호 사경장의 진정한 작품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김경호 사경장의 반야심경수정본(세로20.0cm, 가로44.0cm). (사진=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대화엄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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