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매판매 보합…인플레 주춤해 소비 둔화압력 완화 가능"

대신증권 보고서
7월 소매판매 예상치 소폭 하회…항목별로 아직 양호
통화 긴축으로 소비 둔화 불가피, 둔화 속도는 완만
  • 등록 2022-08-18 오전 7:55:58

    수정 2022-08-18 오전 7:55:58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7월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인플레이션이 조금씩 꺾이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비 둔화 압력도 완화될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대신증권은 18일 7월 미국 소매판매는 +0.0%로 예상치(+0.1)를 소폭 하회하며 보합을 기록한 점을 짚었다. 7월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6.2% 하락한 영향으로 주유소 판매가 3개월 만에 감소세(전월 대비 -1.8%)로 전환하였다. 자동차 및 부품 판매도 전월대비 -1.6%로 부진한 수준을 이어갔다.

다만,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7% 증가하면서 예상(+0.4%)보다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다.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던 부분은 온라인 판매와 건축자재로 각각 2.7%, 1.5% 증가했다. 서비스업과 관련된 음식·주점 판매는 +0.1%로 증가폭이 3개월 연속 둔화됐다. 물가 영향을 제외할 경우 0.5% 감소하면서 서비스 소비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단 해석이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항목별로 살펴보면 아직은 양호한 소비 수준을 유지했지만 음식료품, 서비스 소비, 의복 등 일부 부문에서 둔화되는 조짐을 볼 수 있었다”며 “이달은 아마존 행사 영향이 컸기 때문에 휘발유 구매 비중이 축소된 영향이 다른 재화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가계의 소비행태 중 뚜렷하게 가시화되고 있는 특징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저렴한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이라고 짚었다. 신용카드 데이터 집계회사인 어피니티에 따르면 7월 할인점 지출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반면, 백화점 매출은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7월 백화점 등 대형매장 소비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또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면서 자동차 및 부품 판매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 관련 소비가 전체 소매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가까이 되기 때문에 8월 소매판매를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계 구매력을 연초 상황과 비교해보면 신용대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구매력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는 평이다. 가계 저축률은 올해 3월 이후 5% 초반에서 정체된 반면, 6월 신용부채 잔액은 전년동월대비 +7.7%로 2006년 3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확대됐다.

이 연구원은 “긍정적인 부분은 견조한 고용시장에 힘입어 가계 가처분소득이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가처분소득대비 이자지급 비율도 1.6%로 과거대비 여전히 낮다는 점”이라며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도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비 둔화 압력을 완화해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통화 긴축으로 인한 소비 둔화는 불가피하겠으나,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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