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민주당 후보, 이재명이라 다행…흠 많았다"

  • 등록 2022-03-15 오전 7:52:50

    수정 2022-03-15 오전 10:28:06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향해 “잘 싸운 건 아니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14일 방송된 MBN ‘판도라’에선 ‘20대 대선 인물 열전’이란 주제로 나 전 의원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연해 선거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진행자는 “정권심판론이 굉장히 높은 지지를 얻는 불리함 속에서 ‘이재명이란 인물이라 이 정도 방어한 거다’, ‘다른 후보면 이길 수도 있었는데 아깝게 진 것’이란 상반된 반응이 나왔다”라고 화두를 띄웠다.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나 전 의원은 “저희는 솔직히 다행이었다”며 “이재명 후보가 잘 싸운 건 아니고, 흠이 많은 후보였다. 실질적으로 민주당 내에서도 전부를 다 안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여서 다행이다”라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반면 이 의원은 “나름 선전한 측면도 있다고 생각된다”고 반박하며 “워낙 정권 심판이란 부분이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이 후보에게 크게 제약됐다. 정부를 비판해서 차별화를 해야 되는 게 그것도 쉽지 않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상당히 높지 않나. 이 후보에게 상당히 제약된 부분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행자는 역대 최소 득표율의 격차를 설명하며 다음 인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언급했다.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나 전 의원은 “(이 대표로 인해) 좀 선거가 어려워진 건 있는 것 같다”며 “우리가 8%, 10% 이긴다고 하면 (지지자 분들이) 투표에 안 가실 수 있다. 선거는 절박해야 이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지자들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가도록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저도 80번 이상 지원 유세했다. 우리 모든 사람들이 거의 미친 듯이 선거운동을 했다”고 회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선거 전날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당선인이 10%포인트 격차로 이길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재기 발랄하고 강점이 있는 반면, 경험과 식견이 부족해 서툰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해 “정말 잘못한 건 국힘에서 젊은 정치인, 당대표까지 시켜준 그런 차원에서 정치발전에 기여를 해야됐는데 갈라치기, 특히 여성 혐오에 편승해서 20대 남성 표를 결집하려 했던 전략(을 펼쳤다). 설사 그렇게 해서 이득을 얻었다 하더라도 그 악행은 두고두고 남을 것”이라고 쓴소리를 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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