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급망·산업 대화’, 국장급→장관급으로 격상

한미 상무장관, MOU 체결…연 1회 개최키로
"IPEF, 인·태 지역의 미래지향적 협의 구심점"
이창양 장관, 美에 "반도체 각별히 신경써달라"
  • 등록 2022-05-21 오전 10:00:00

    수정 2022-05-21 오전 10:42:31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미 양국이 첨단산업, 공급망, 디지털, 수출통제 등 경제안보 이슈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첨단 산업 분야의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을 위해 기존 국장급 산업협력대화를 장관급으로 격상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과 지나 레이몬도(Gina Raimondo) 미국 상부무 장관이 한미 상무장관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산업부)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지나 레이몬도(Gina Raimondo) 미국 상무부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21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미 상무장관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로 산업부와 상무부는 연 1회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를 열어 △디지털 경제 △첨단제조 및 공급망 회복력(반도체 등) △헬스케어 기술 △수출통제 등 산업협력·경제안보 이슈를 논의하게 된다. 기업들의 원활한 비즈니스를 위한 산업정책 전반을 논의해 양국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상호호혜적인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모색하려는 취지다. .

이날 양국 상무장관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첨단기술 경쟁 심화로 종래의 전통적인 글로벌 가치사슬(GVC)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어 동맹국간의 협력이 절실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한국의 첨단제조 능력과 미국의 기술 역량이 결합하면 공급망 위기에 대한 대응력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상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두 나라가 공급망·기술 협력 뿐만 아니라, IPEF, 수출통제, 투자협력 등 논의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는 만큼, 두 부처가 양국을 대표해서 현안들을 주도적으로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양해각서 체결이 한미 관계가 첨단산업 공급망·기술 파트너십으로 한 단계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공급망·산업대화가 양국간 공급망 협력의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국 장관은 곧 출범을 앞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와 관련해 “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 등을 위해서는 양국 협력을 넘어 역내 국가간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며 “IPEF는 핵심품목의 공급망 안정화, 디지털 경제, 청정에너지·탈탄소 등의 광범위한 의제를 포함하고 있어 역내 미래지향적 협력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이 장관은 공급망·기술 및 경제안보협력의 핵심 분야인 반도체에 대한 미국 측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대(對)미 투자로 양국간 공급망 협력의 핵심축이 되고 있다”며 “미 상무부가 우리 투자기업에 대한 차별 없는 혜택은 물론, 동반 진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등에 대해서도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스템반도체 분야 등 양국 협력이 필요한 분야를 적극 발굴하고, 구체적인 협력 프로그램도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공급망 안정 차원에서 한국산 철강에 대한 시장접근 여건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장관은 “미국내 수요기업과 우리 현지 투자기업들의 철강 수급 원활화를 위해 무역확장법 232조의 유연성을 제고해달라”며 “중장기적으로 탄소중립 등 양국 철강산업간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