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대에 걸쳐 완성된 농경 문화 조명…'남겨진, 남겨질'전

길이 2m 넘는 '제언사' 문서 최초 공개
12월 12~2024년 3월 3일
  • 등록 2023-12-07 오전 7:35:00

    수정 2023-12-11 오후 3:11:56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농업박물관은 개관 1주년을 기념해 12월 12일부터 제2회 기획전 ‘남겨진, 남겨질’을 개최한다.

수 세대에 걸쳐 완성된 농경 문화 산물을 집중 조명한 기획전이다. 농업에 ‘남겨진’ 이야기와 미래에 ‘남겨질’ 이야기를 기록과 유물, 영상 등을 통해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남사록’(사진=국립농업박물관).
‘도전의 시작’에서는 불리한 농업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인공시설을 축조하고 농기구를 개선하며 농업을 지속해 온 선조들의 땀과 지혜를 소개한다. 조선시대 수리 시설을 담당하던 관청인 ‘제언사’의 관문은 길이 2m가 넘는 문서로,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또한 사시사철 강한 바람이 부는 제주에서 여러 마리의 말이 땅을 밟아 다져주는 효과를 내기 위한 농기구 ‘남태’, 자갈이 많은 땅에서 날이 부러지지 않도록 날을 좁고 가늘게 개선한 제주 ‘호미(골갱이)’ 등을 선보인다.

‘땅, 물, 바람 그리고 사람’에서는 땅, 물, 바람의 조건을 이겨내고 농사를 지속 가능하게 한 국가중요농업유산을 조명한다. 물 빠짐이 심한 땅에 돌을 깔아 논을 조성한 전라남도 청산도의 ‘구들장논’(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 1400여개의 저수지를 축조해 농업용수를 확보한 경상북도 의성의 ‘전통 수리 농업’(국가중요농업유산 제18호) 등을 전시해 놓았다. 농업용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수리 공동 조직 ‘몽리계’의 실제를 알 수 있는 ‘관리대장’과 풍년 기원 행사에 사용된 ‘축문’도 만나볼 수 있다.

‘공존의 시작’에서는 농사짓는 소리, 풀벌레 우는 소리, 물 흐르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담아 영상 콘텐츠로 선보인다. 특히 올해가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10주년이라는 점에서 이번 전시가 더욱 의미있다. 황수철 국립농업박물관장은 “개관 1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이번 전시를 통해 농업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뎅이써레(사진=국립농업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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