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이틀째 급락…英 투자자 보유지분 줄였다

英 베일리 기포드, 테슬라 보유지분 줄여
"포트폴리오 원칙 때문…필요시 더 살 것"
액면분할, 유상증자 등 연일 대형 이벤트
추후 S&P 편입 여부, 배터리데이 등 주목
  • 등록 2020-09-03 오전 2:29:25

    수정 2020-09-03 오전 8:19:5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5대1 액면분할, 50억달러 유상증자에 이어 이번에는 외부 최대주주의 지분 축소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테슬라의 일거수일투족에 월가가 주목하는 분위기다.

2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영국 자산운용사인 베일리 기포드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테슬라 보유 지분을 줄였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냈다. 베일리 기포드는 테슬라의 외부 투자자 중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는 곳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베일리 기포드의 지분율은 당초 6.32%에서 현재 5% 이하로 떨어졌다.

이같은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7분 현재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44% 하락한 주당 444.47달러에 거래 중이다. 오전 11시40분께 408.15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날 최대 50억달러(약 5조9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주가는 4.67% 내렸는데, 이날 이틀째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 들어 기록적인 폭등장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보일 정도다.

다만 베일리 기포드는 여전히 테슬라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제임스 앤더슨 펀드매니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지분 축소는 고객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단일 주식에 지나치게 높은 가중치가 들어가면 안 된다는 운용 원칙을 반영한 것”이라며 “테슬라 주가가 너무 올랐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했다.

그는 “테슬라의 미래를 매우 긍정적으로 본다”며 “테슬라가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난관이 없겠지만, 테슬라 주가가 후퇴한다면 얼마든지 지분을 더 늘릴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발(發) 대형 이벤트는 또 줄줄이 있다. 무엇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편입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테슬라는 현재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테슬라는 일반회계 원칙상 4개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해야 하는 등 몇 가지 편입 조건은 이미 충족했다. 다만 업력이 짧다 보니 경영 부침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월가에서는 편입 여부를 결정할 이번달 S&P 다우지수 위원회를 전후해 S&P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측이 적지 않다. 그럴 경우 또 한 번 주가는 출렁일 수 있다.

오는 22일 열리는 테슬라 배터리데이 역시 주목된다. 외신들은 테슬라가 배터리데이에서 선보일 기술 등에 대한 전망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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