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25]수벌 웅웅대는 소리와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 '드론'

  • 등록 2018-10-01 오전 6:01:00

    수정 2018-10-01 오전 6:01:00

니콜라 테슬라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드론의 태생은 군사용 무기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낡은 유인기를 공군 전투나 미사일 연습을 위한 표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무인기로 개조한 것이 시초입니다.

드론을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처음 제기한 사람은 미국의 전기공학자 니콜라 테슬라입니다. 발명왕 에디슨의 경쟁자로 유명한 그는 20세기 초 원격 조종이 가능한 무인 항공기를 만들면 공중전에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이론을 바탕으로 1918년 미국은 나무로 만든 일회용 무인기 ‘케터링 버그’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렇다면 무인기를 왜 드론(Drone·수벌)으로 부르기 시작했을까요? 작은 무인항공기가 혼자 웅웅거리며 날아다니는 것이 마치 수벌이 웅웅대는 소리와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또다른 이야기도 있습니다. 미국 군사 분석가인 스티븐 살로가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1935년 미국 윌리엄 스탠리 해군 참모총장이 영국을 방문해 대공포 표적 비행체인 ‘퀸 비(Queen Bee)’의 훈련 모습을 참관했습니다. 대공포 사격연습 중 포탄을 맞지 않아 멀쩡한 퀸 비는 무선 조종으로 회수돼 재사용이 가능한 비행체였습니다.

미국에 돌아온 스탠리는 해군 대공포 표적용으로 무인 비행체 개발을 지시했고, 이 표적 무인기의 이름을 여왕벌을 뜻하는 퀸 비 대신에 수컷 벌을 의미하는 ‘드론’으로 명명했다고 합니다.

이후 드론은 이후 적외선 탐지 장치와 GPS(위성항법장치) 등 각종 센서를 장착해 정찰과 요격 용도로 쓸 수 있는 군사 무기가 됐습니다. 레이더에 걸리지 않는 스텔스 드론, 정찰용 드론, 공격 드론부대, 전투물자를 공급하는 군수용 드론 등이 생겨났습니다. 드론이 현대식 전쟁의 상징이 된 것입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 기간에만 전투용 드론으로 1000회의 작전을 수행해 3000여명을 죽거나 다치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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