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항셍테크지수는 1개월간 23% 상승했다. 이 기간 알리바바는 39%, 징동닷컴은 47%, 핀둬둬는 61%, 텐센트는 28% 올랐다.
지난 10월 말 이후 중국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제로코로나 완화 기대감이 번진 영향이란 해석이다. 중국은 다른 국가와 달리 확진자 발생 시 완전 봉쇄하는 제로코로나 정책을 채택했고, 이로 인해 관련 기업들은 이동·배송 등 오프라인 활동이 어려워졌다. 전자상거래 핵심인 택배 문제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알리바바는 지난 11월 거래금액이 부진했고, 택배사인 윈다는 전체 3만여개 네트워크 중 16%인 4800여개에 대해 업무 중단을 언급하기도 했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소비자의 주문 취소 증가뿐 아니라 집하도 문제로 4월 당시 반품률이 30% 이상이었다”며 “특히 대도시 위주로 봉쇄가 이뤄지면서 고민도 이커머스 사용자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중국 전자상거래 깅업을 중심으로 단기적인 매출 부진에도 내년 매출 회복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본다”며 “연초부터 지속된 비용 절감 영향에 올 3분기부터 영업이익의 전년 대비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향후 확진자 증가와 정책 변동, 단기 실적에 따른 불확실성도 상존한다고 짚었다. 알리바바, 텐센트, 핀둬둬의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8배, 22배, 16배다. 지난해 영업이익 역성장 이후 올해와 내년 성장 예상에도 규제와 제로코로나로 주가 부진을 겪었다.
아울러 단기 매출 부진이 예상되는 미국 인터넷 기업보다 중국 인터넷 기업을 선호한다고 짚었다. 미국은 비용 절감이 이제 본격화되지만, 중국은 연초부터 진행해와 영업이익률 개선 우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중국 인터넷 기업 중 전자상거래 점유율 확대, 수익성 개선, 해외 시장 진출 영향이 예상되는 핀둬둬를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