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FAANG' 또 흔들린다…상승 탄력 무뎌진 증시

상승 출발한 미 증시, 돌연 하락세 전환
기술주들 갑자기 내리자, 전체 지수 영향
애플 3.3%↓ 아마존 2.9%↓ 페북2.0%↓
고용시장 회복 더뎌…실물경제 압박까지
  • 등록 2020-09-11 오전 7:03:00

    수정 2020-09-11 오전 7:05:06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확실히 상승 탄력은 무뎌진 기류다. 월가에서 최근 갑작스러운 조정장의 성격과 규모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가운데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약세를 보였다.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술주들이 부진하면서 증시 전반에 부담을 줬다.

초대형 기술주 ‘FAANG’ 또 흔들려

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9% 하락한 1만919.59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나스닥은 4거래일 만에 2.71%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고, 이날 오전 장중 1만1299.53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내림세를 거듭하며 2% 가까이 빠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6% 내린 3339.19에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45% 떨어진 2만7534.58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두 지수 역시 나스닥과 장중 흐름이 똑같았다.

3대 지수가 갑자기 하락 전환한 것은 기술주와 궤를 같이 한 것이다. 테슬라는 이날 1.38% 상승한 주당 371.34달러에 마감했다. 종가는 전거래일보다 높았지만 장중 흐름은 아래쪽을 봤다. 장 초반 398.99달러로 400달러선을 노크했다가 재차 내렸고, 오후 한때 360.56달러까지 밀렸다. 이번달 전과 비교해 상승 탄력 자체가 떨어진 분위기다.

애플은 3.26% 내린 113.49달러에 마감했다. 상승 출발 후 줄곧 내림세였다. 아마존(-2.86%), 페이스북(-2.06%), 알파벳(구글 모회사·-1.37%), 마이크로소프트(-2.80%), 넷플릭스(-3.90%) 등이 모두 내렸다. 초대형 기술주를 일컫는 이른바 ‘FAANG’에 증시 전체가 휘둘린 것이다.

개장 전 나온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는 점은 투자 심리에 악재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지난달 30일~이번달 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8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와 다우존스 등이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85만건)를 웃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두고 “노동시장의 회복 동력이 약해지고 있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진전 안보이는 미 코로나 부양책 협상

증시가 주시하는 여러 변수들은 진전이 없었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부양책 협상은 여전히 교착 상태다. 공화당은 이날 3000억 달러의 소규모 부양책을 상원 표결에 부쳤지만, 민주당이 반대하며 처리하지 못했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부양책 규모는 2조2000억달러 정도다.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간 간극 자체가 워낙 커서, 추후 전망 역시 밝지만은 않다. 신규 부양책은 미국 실물경제가 코로나19를 딛고 반등할 수 있을지 여부를 가를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이날 불거진 브렉시트 변수는 새로운 악재다.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과 맺은 탈퇴 협정을 무력화하는 ‘국내시장법’을 추진하자, EU는 이를 폐기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브렉시트는 국제금융시장에 즉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메가톤급 이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12% 상승한 29.71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하락했다. 영국과 EU간 갈등이 커지면서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6% 하락한 6003.32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각각 0.26%, 0.38%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3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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