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세일즈포스發 기술주 랠리…끝모를 증시 폭등세

세일즈포스 26% 급등…끝모를 테크 랠리
모더나 주가 상승…S&P·나스닥 또 신고가
'인플레 용인할까' 파월 잭슨홀 연설 주목
거품 우려 동시에…"美 더블딥 우려 점증"
또다른 변수 허리케인…"250억달러 피해"
  • 등록 2020-08-27 오전 6:20:52

    수정 2020-08-27 오전 6:30:05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기록적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업체 세일즈포스의 주가 급등이 기술주 랠리를 이끌면서, 증시 전체가 또 신고가 행진을 벌였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추후 물가 상승을 용인할 수 있다는 기대감 역시 주가를 밀어 올렸다.

세일즈포스 26%↑…테크 랠리

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3% 급등한 1만1665.06에 거래를 마쳤다. 또 신고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2% 오른 3478.73에 마감하며 3500선에 접근했다. S&P는 나스닥과 함께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30% 상승한 2만8331.92를 나타냈다.

강세장의 주인공은 세일즈포스였다. 이번달 말 다우 지수 편입이 예정된 세일즈포스는 이날 무려 26.07% 폭등했다. 종가는 주당 272.32달러. 연중 저점(3월16일 주당 124.30달러)과 비교하면 119.08% 치솟은 것이다. 전날 세일즈포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5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49억달러)를 상회했다.

세일즈포스의 폭등은 가뜩이나 상승 탄력이 강한 기술주에 불을 질렀다. 전날 다소 주춤했던 애플은 1.36% 오르며 506.09달러에 장을 마쳤다.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는 각각 8.22%, 11.61% 치솟았다. 테슬라(6.42%), 아마존(2.85%), 마이크로소프트(2.16%), 알파벳(구글 모회사·2.38%) 등 역시 끝 모를 테크 랠리에 불을 지폈다.

코로나19 이후 백신 개발로 주목 받는 바이오업체 모더나의 주가는 6.42% 오른 주당 70.50달러에 마감했다.

모더나는 개발하고 있는 백신이 이번 노년층 실험에서 만족스러운(promising) 면역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56~70세 성인 10명과 71세 이상 성인 10명을 대상으로 실험했으며, 그 결과 자원자 20명 모두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ies)와 면역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T세포(T-cells)가 생성됐다고 전했다. 또다른 미국 제약업체인 노바백스 주가는 1.33% 뛰었다.

경제지표는 모처럼 호조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떠받쳤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내구재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11.2%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5.0%)를 넘어섰다. 내구재를 많이 주문했다는 것은 그만큼 향후 제조업 경기가 밝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파월은 과연 인플레를 용인할까

월가가 주목한 것은 또 있다. 오는 27일 예정돼 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이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평균물가목표제(Average Inflation Target·AIT)’를 언급하지 않을지 주시하고 있다. AIT는 현재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연 2.0%를 넘어도 이를 용인하겠다는, 다시 말해 인플레이션이 2%를 하회했던 기간만큼 2%를 웃돌아도 평균만 2.0%로 맞추겠다는 의미다. ‘적정한 물가 유지’가 중앙은행의 최대 목표라는 점에서 이는 큰 정책 변화다.

최근 월가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 논쟁이 활발해졌다. 당장은 아니어도 머지않아 물가 상승기가 올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연준의 태도 변화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다는 평가다. 연준이 매파(통화긴축 선호) 모드로 돌아설 가능성은 당분간 없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특히 연준의 인플레 용인은 최근 상승 중인 채권금리를 떨어뜨려 기록적인 증시 급등세를 더 지지할 수 있다. 이날 증시가 예상보다 큰 폭 오른 것은 이같은 기대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증시 급등에 대한 거품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에 나와 “미국 경제의 더블딥(이중 침체)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연준이 물가 과열을 용인하는 걸 지지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다른 변수는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26일(현지시간) “현재 로라는 시간당 최대 140마일(mph) 풍속을 동반한 매우 위험한 상태의 4등급 허리케인”이라며 4등급 격상을 공식화했다. 4등급은 풍속 131~155마일로 나무를 뿌리째 뽑아버리거나 주택을 심하게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이다. 블룸버그는 로라가 최대 250억달러(약 30조원)의 경제적 피해를 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거래일 대비 5.63% 오른 23.27을 기록했다.

코로나 백신 긍정론…유럽증시 상승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4% 오른 6045.60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98% 상승한 1만3190.15에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0% 오른 5048.43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81% 올랐다.

유럽 증시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긴장감 속에 주시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가 옥스퍼드대에 이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는 소식 역시 투자심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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