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변종 코로나' 공포 또 덮쳤다…S&P 사흘째 하락세

영국發 변종 바이러스 공포에 떤 시장
항공주, 크루즈주, 에너지주 또 직격탄
전문가들 "기존 백신으로 대처 가능해"
하지만 시장은 변종 팬데믹 우려 커져
미국 소비신뢰지수, 월가 전망치 하회
  • 등록 2020-12-23 오전 7:47:58

    수정 2020-12-23 오전 7:47:58

영국 런던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봉쇄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22일(현지시간) 시내 웨이트로즈 앤드 파트너스 슈퍼마켓 외부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줄지어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변종 코로나’ 공포에 뉴욕 증시가 또 쪼그라들었다. 다수 전문가들이 기존 백신으로 변종 바이러스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음에도 시장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항공주, 크루즈주, 에너지주 직격탄

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7% 내린 3만15.5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1% 하락한 3687.26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째 하락세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1% 오른 1만2807.92를 기록했다.

시장을 뒤덮은 건 변종 바이러스 공포다. 특히 기존 코로나19보다 전염력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백신 접종 이후 조금씩 완화하는 듯했던 팬데믹 우려가 다시 커졌다. 전세계 각국은 영국발(發) 승객의 입국을 속속 제한하고 나섰다.

그 충격에 항공주, 크루즈주, 에너지주 등이 이틀째 직격탄을 맞았다. 아메리칸항공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85% 급락한 주당 15.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나이티드항공(-2.46%), 델타항공(-2.99%), 사우스웨스트항공(-1.00%) 등은 일제히 떨어졌다. 대표적인 크루즈주 가운데 하나인 카니발 크루즈의 경우 5.94% 내린 19.81달러를 기록했다. 굴지의 에너지주 셰브런은 2.00% 내렸다.

백신을 내놓은 화이자 등은 영국발 변종 코로나19에 대한 백신 효능을 검증하는 테스트에 돌입했다.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신은 변종 바이러스에도 대처할 가능성이 크다”며 “백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2주간 연구와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더나 역시 성명을 내고 “모더나 백신이 유발하는 면역력은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 보호 기능이 있을 것”이라며 “몇 주간 추가 실험을 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소비신뢰지수, 월가 전망치 하회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비영리 민간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이번달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Consumer Confidence Index·CCI)는 88.6으로 전월(92.9) 대비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97.5)에 못 미쳤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사실상 버팀목이다. 소비가 부진하면 미국 실물경제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미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는 33.4%로 집계됐다. 미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47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월가 전망치(33.1%)를 웃돌았다.

다만 30%가 넘는 수치만 보고 경제 회복이 완전히 이뤄졌다는 판단은 무리다. 비교 대상인 2분기(-31.4%) 때 역사상 최악의 침체를 겪었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다. 당장 4분기의 경우 성장률이 급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4분기 GDP 증가율은 2.8%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날 S&P 500 지수에 편입된 테슬라는 이틀째 내렸다. 이날 1.46% 떨어진 주당 640.34달러에 마감했다.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 진출 계획을 알린 애플의 주가는 이날 2.85% 상승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3.7% 하락한 24.23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57% 상승한 6453.16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각각 1.30%, 1.36%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42% 상승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