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두 주식예탁증서(ADR)를 2133만6600달러(약 235억원)어치 순매수해 이달 해외 주식 순매수 상위 30위에 올려놨다. 올들어 월별로 바이두 ADR이 해외 주식 순매수 상위 50위권에 올라온 것은 지난 1월 25위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바이두 ADR을 담은 것은 최근 자율주행 전기차 투자열풍의 연장선상이다. 이달 테슬라를 4억9747만달러(약 5490억원)어치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고 2024년까지 최첨단 배터리를 탑재한 자율주행차를 생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애플도 7362만달러어치 사들여 순매수 상위 4위에 올려놨다. 중국 전기차 업체인 니오도 23위에 랭크됐다.
바이두는 중국 최대 검색포털로 ‘중국판 구글’로 불리지만, 지난 15일 바이두가 전기차 사업에 뛰어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전기차 테마 대열에 합류했다.
이같은 보도가 나온 15일 13.83% 급등했고, 그 이후로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말 138.99달러였던 바이두 ADR은 24일 191.02달러로 마감해 이달 들어 37.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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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3년 내 아폴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차량이 약 1억대 이상을 기록할 것이며 스마트카의 핵심 구성인 스마트 맵의 설치량도 연평균 100% 성장, 내년에는 350만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두는 이미 완성차 업체들과 클라우드 AVP(자율 발렛 파킹) 부문에서 협력 중이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중국 스마트카 시장은 5G 통신 기술,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산업 발전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바이두 역시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으로 아폴로 OS 설치량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