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6월 싱가포르서 국방장관 회담 추진…2년 7개월만

한미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서 대면회담 조율중
"미 요구에 尹 한일관계 개선 의지…일본도 협력 모색"
미사일 발사·핵실험 등 北도발 대응 방안 논의 예정
  • 등록 2022-05-19 오전 9:02:36

    수정 2022-05-19 오전 9:02:36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미일 3개국이 오는 6월 싱가포르에서 국방장관 간 대면 회담을 개최하기 위한 조율에 들어갔다.

(왼쪽부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 이종섭 한국 국방장관. (사진=니혼게이자이 홈페이지)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19일 “한미일 3개국은 6월 10~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일정에 맞춰 이종섭 한국 국방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이 참석하는 대면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현재 사전 조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미일 국방장관 간 대면회담은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지난 2019년 11월 이후 열린 적이 없다. 이번에 회담이 성사되면 2년 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재개되는 것이다. 당초 지난 3월 초에 개최하기로 합의했었다가, 한국의 대통령 선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연기됐다. 이 기간 동안 한국의 정권이 바뀌었고 20~24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을 계기로 3개국 대화에도 탄력이 붙은 것으로 파악된다.

닛케이는 “지난 10일 윤석열 정권이 발족한 이후 한미일 3개국은 안보협력을 재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은 한일관계 재건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으며, 일본도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해 협력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3개국 국방장관들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대응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북한은 올 들어 15차례에 걸쳐 미사일 발사를 이어가고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까지 감행하는 등 기술 향상이 확인되며 도발 수위도 높아졌다. 여기에 북한이 이르면 이달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닛케이는 “한국과 일본은 북한 미사일 발사 등과 관련해 정보교환 등이 불가피하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동아시아에서 중국에 의한 현상 변경에 대한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양국의 안보·방위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양국의 방위협력 재개는 2019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 등으로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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