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양 급한 中, 주담대·예금 금리 인하할 듯

7000조 규모 미상환 주담대 금리 인하 검토
정기예금 금리도 5~20bp 인하할 듯
소비 촉진·주식 시장 자금 유입 유도
  • 등록 2023-08-30 오전 9:09:41

    수정 2023-08-30 오전 9:09:41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국영은행들이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과 정기 예금 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다.

중국 광둥성의 아파트 단지. (사진=AFP)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주 중국 대형 국영은행들이 38조6000억위안(약 6995조원) 규모의 미상환 주담대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금리 인하 대상은 생애최초 주택 취득을 위한 대출에 한정된다. 중국 주택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신규 대출의 80%가 생애최초 주택 대출이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최대 국영은행인 공상·건설은행 등은 정기 예금 금리도 인하할 예정이다. 인하 폭은 5~20bp(1bp=0.01%포인트) 수준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이미 대형은행의 예금금리 인하 계획을 승인했으며 이르면 9월1일 시행할 전망이다. 중국 국영은행은 지난 6월에도 예금 금리를 5~10bp 내렸다.

중국 금융 당국이 주택 대출과 예금 금리를 내리는 것은 소비 지출을 촉진하고 주식 시장으로 자금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다만 시장에서는 올해 중국이 연 5%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번 부양책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래리 후 맥쿼리그룹 중국 책임자는 “사람들의 신뢰가 여전히 낮아(주택 대출 및 예금 금리 인하는)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없다”며 “향후 몇 주 안에 부동산 완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강력한 대책일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 인하로 국영은행은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JP모간은 전체 주담대 금리를 0.6%포인트 내려 재융자될 경우 내년 중국 은행의 수익은 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간은 주택 대출이 있는 사람들의 절반 가량이 재융자를 받을 것으로 보이며, 단기적으로 은행 수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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