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시아 연해주 대표단과 회담…‘노동자 파견’ 논의했나

대외경제상, 러 연해주지사 회담
무역경제협조 13차 회의 의정서 조인
북러 9월 정상회담 이후 분야별 협력사업 추진
국정원 “대러 노동자 파견을 추진하는 움직임”
  • 등록 2023-12-13 오전 8:46:01

    수정 2023-12-13 오전 8:46:01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방북 중인 러시아 극동 연해주 정부 대표단과 회담을 통해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의 윤정호 대외경제상과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는 12일 만수대의사당에서 회담을 개최했다.

북한이 방북 중인 러시아 극동 연해주 정부 대표단과 회담을 통해 경제 협력을 논의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사진=평양노동신문, 뉴스1)
북측에는 지경수 대외경제성 부상과 관계부문 일군들이, 러시아 측에서는 러시아 극동 연해주 정부 대표단 성원들과 블라디미르 토페하 북한 주재 러시아 임시대리대사가 참가했다.

신문은 “조로(북러) 두 나라 사이의 지역 간 경제 협조를 보다 높은 단계에 올려세우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됐다”라고 보도했다.

또 이날 북한의 대외무역 전문기구인 조선국제무역촉진위원회와 연해주 정부 사이의 “무역경제협조 쌍무실무그루빠(그룹) 제13차 회의 의정서가 조인됐다”라고 밝혔다.

연해주는 북러가 국경이 맞닿은 유일한 지역이다. 정부 대표단은 북한과 관광, 통상, 농업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코제먀코 주지사는 지난달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북한 방문이 올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무엇보다도 우리는 관광 분야 문제에 관심이 있다. 옛 소련 시절에는 어린이와 성인 등 많은 연해주 주민이 북한 리조트와 어린이 캠프에서 휴식을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해주는 북한 농민들에게 농업용지 일부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북한)방문단을 직접 이끌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지난 6월 러시아·중국·북한 등 3개 국가 생산품을 한곳에서 거래할 수 있는 상공업 단지 조성 계획도 밝혔다.

이번 러시아의 방문은 관광과 북한 노동자 파견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9월 정상회담 이후 군사 및 경제 분야에서 각종 협력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무기 거래나 북한 노동자의 해외 파견은 모두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으로, 북러 모두 이를 의식해 협력사업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은 전날 “북한이 최근 대러 노동자 파견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있어 관련 동향을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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