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분기 ‘모델3’ 생산 차질 해소…차량인도·무역전쟁은 우려

3분기 시장 예상치 웃도는 생산·인도 실적 발표
美-中 무역전쟁으로 비용 증가도 악영향
  • 등록 2018-10-03 오후 12:10:12

    수정 2018-10-03 오후 12:10:12

테슬라의 ‘모델3’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기자동차 생산업체 테슬라가 올해 3분기 보급형 세단인 ‘모델3’ 목표 생산량을 달성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선보이며 우려도 불식시켰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과 차량 인도 문제에 있어서는 아직 불안한 모습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총 8만142대의 차량을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모델3 차량은 5만3239대로 목표치에 부합했다. 고급형 세단인 ‘모델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는 총 2만6903대가 출하됐다. 이는 월가 예상치를 뛰어 넘는 실적이다.

주된 관심거리였던 고객들에게 배달된 모델3는 총 5만5840대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5만5600대와 테슬라 자체 기준인 5만2425대를 각각 웃돈 것이다. 모델S와 모델X까지 합치면 총 8만3500대로, 작년 인도 차량의 80%에 달했다.

테슬라는 “3분기에 모델3 생산 목표를 맞추고 모델S, 모델X도 인도분을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모델S와 모델X를 합쳐 올해 10만대 가량이 고객들에게 전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써 시장에선 모델3와 관련된 우려들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개럿 넬슨 CFRA 애널리스트는 “생산과 고객 인도 수치는 확실히 긍정적이었다”면서 “테슬라는 확실히 지난 분기에 운영이 개선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에버코어리서치는 테슬라가 모델3를 한 분기에 6만5000∼7만대 인도할 경우 재정적으로도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30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수익성을 성취하는 데 거의 다다랐다”고 밝혔다.

다만 차량 인도에 있어선 여전히 어려움이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테슬라가 3분기 모델3 생산 및 인도 목표를 달성했지만, 차량을 구입한 사람들은 여전히 배송 지연에 실망하고 있다. 또 차량 인도 물량 대부분은 미국에 집중돼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그간의 생산 지연으로 머스크 CEO가 처음 밝혔던 목표 달성이 6개월 가량 늦어졌고, 그나마도 처음 올해 말까지 약속했던 물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지난 해 모델3를 주당 5000대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올해 1분기 후반으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3개월 가량 더 지연됐다.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차량 판매 평균 가격이나 생산비용 등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에 실망감을 표시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3% 급락했다.

테슬라는 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가격 경쟁력 등에서 타격을 입는 것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압도적인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이 우리 차량에 40% 수입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다른 수입 차량에는 15% 관세가 붙는다. 중국에서 직접 생산되는 전기차와 비교하면 한 대당 55~60%의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상하이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지 생산이 테슬라 목표치인 연간 50만대에 이르기까지 약 5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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