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10월까지 -15% 이상 빠질 것…이후 성장주 투자 유효"

대신증권 보고서
나스닥, 코로나 이후 20일선 처음 깨…"ESI 둔화 등 9월 녹록지 않아"
"현 시장 '닷컴 버블'과 비슷…당시 조정후 신경제가 증시 견인"
  • 등록 2020-09-10 오전 8:25:45

    수정 2020-09-10 오전 8:25:45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기술주 하락을 중심으로 조정을 받고 있는 미국 증시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변동성을 나타내는 여러 가지 지표들이 위험 수준에 도달한데다 추가 부양책의 국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등 불안 요소가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증시 하락폭이 15%를 넘어설 시엔 반등이 예상돼 성장주 중심의 매수 전략이 추천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미국 증시는 ‘얇은 조정 후 다시 오른다’는 공식을 따라왔던 것으로 평가된다. 조정 구간이 나와도 추세선인 20일선 전후로 반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9월 3~4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나스닥이 6.23% 빠진 뒤 8일 4.11% 급락하면서 20일선을 깨고 내려왔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세선을 깨고 내려왔다는 점은 향후 미국 증시가 얇은 조정에서 그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라며 “9월은 기존 공식을 깨는 한 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그러면서 “△씨티 경제 서프라이즈 인덱스(ESI)의 둔화 △5번째 경기부양책 규모 축소 전망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평균물가목표제 구체적 방안 미비 등으로 9월 한 달은 녹록지 않은 투자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9월 전부터 이미 전조는 좋지 않았다는 평가다. 주가 측면에서는 8월 넷째 주 나스닥이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는 오버슈팅이 있었고 기술주가 증시 전체를 끌어올리는 왜곡된 흐름이 지속됐다. 아마존과 애플 등 빅테크 CEO들은 스톡옵션 매각 등으로 내부자거래 매도 수량이 연중 최대를 기록하며, 테슬라는 액면분할과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도 했다.

매크로적인 측면에서도 달러는 강세로 전환됐고 유가는 하회하기 시작했다. 변동성지수(VIX)와 미국 국채변동성 지수(MOVE), 글로벌 환율변동성지수(CVIX), 풋콜레이쇼(put call ratio) 등 위기 확산의 사전 신호로 사용되는 4가지 지표도 변동성이 커지고 있었다.

현 조정 구간은 과거 닷컴 버블의 종착점과 비슷하기 때문에, 지수가 15% 이상 빠질 시 성장주를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제시된다.

문 연구원은 “현 나스닥 지수가 9월 2일 고점을 형성했다고 가정할 때 닷컴 버블 시기의 하락폭과 하락일수 유동성 변수 등을 고려하면 향후 -15~-20% 하락폭을 보이며 이는 10월 7일 이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닷컴 버블 조정 후에 신경제 업종이 증시를 견인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주요 지수 하락이 -15%를 넘어설 시 성장주 투자는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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