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11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강행 처리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이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
이날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주호영 원내대표는 “당내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는 지난달 24일 본회의 의결로 꾸려졌다. 국민의힘 소속 위원은 이만희·김형동·박성민·박형수·전주혜·조수진·조은희 의원 등 7명이다. 여기에 민주당 소속 9명, 비교섭단체 소속 2명 등 총 18명이다.
국민의힘 특위 위원들의 사의 표명은 민주당이 이날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묻겠다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단독으로 처리한 직후에 나왔다.
주 원내대표는 “예산안이 통과되고 난 뒤에 국정조사를 하고, 국정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기로 했는데, 민주당이 약속을 파기하고 169석의 의석을 가지고 힘자랑하면서 새 정부의 예산안도 통과 안 시켜주고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국정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해임건의안을 의결해버렸기 때문에 국정조사가 사실상 무용하다”며 “당 지도부와 다시 상의해서 국정조사 최종 참여 여부에 대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해임처리안 강행 처리 반대 등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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