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英 베일리 기포드, 보유 지분 줄여
2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영국 자산운용사인 베일리 기포드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테슬라 보유 지분을 줄였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냈다. 베일리 기포드는 테슬라의 외부 투자자 중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는 곳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베일리 기포드의 지분율은 당초 6.32%에서 현재 5% 이하로 떨어졌다.
이같은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장중 급락을 거듭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83% 하락한 주당 447.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11시40분께 408.15달러까지 떨어지며 400달러선을 위협 받기도 했다. 전날 최대 50억달러(약 5조9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주가는 4.67% 내렸는데, 이날 이틀째 떨어진 것이다. 올해 들어 기록적인 폭등장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보일 정도다.
그는 “테슬라의 미래를 매우 긍정적으로 본다”며 “테슬라가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난관이 없겠지만, 테슬라 주가가 후퇴한다면 얼마든지 지분을 더 늘릴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추후 테슬라 주가 전망 ‘갑론을박’
테슬라발(發) 대형 이벤트는 또 줄줄이 있다. 무엇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편입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테슬라는 현재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테슬라는 일반회계 원칙상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해야 하는 등 몇 가지 편입 조건은 이미 충족했다. 다만 업력이 짧다 보니 경영 부침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월가에서는 편입 여부를 결정할 이번달 S&P 다우지수 위원회를 전후해 S&P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측이 적지 않다. 그럴 경우 또 한 번 주가는 출렁일 수 있다.
월가에서는 추후 테슬라 주가 전망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예컨대 웨드부시증권은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380달러로 보면서도, 초강세가 이어지면 7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내놓았다. 다만 100~200달러대로 현재 시세보다 한참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들 역시 적지 않다.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는 해외 주식 중 하나다.
한편 최근 4대1 액면분할을 발표한 애플 주가는 이날 2.07% 내린 주당 131.4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27.18달러까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