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글로벌 이슈 해결 위해 한·미·일 지혜 모아야”

최종현학술원, ‘2022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 개최
미·중 전략 경쟁, 글로벌 공급망 미래 등 논의 이어져
“韓-日, 인류 공통 과제 해결하고자 긴밀히 협력해야”
  • 등록 2022-12-07 오전 9:52:12

    수정 2022-12-07 오후 7:52:34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금과 같이 거대한 지정학적 도전을 맞이한 때일수록 한국과 미국, 일본이 동북아와 그 너머의 평화와 상생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학술원이 마련한 ‘2022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rans-Pacific Dialogue·TPD)’에 참석해 글로벌 이슈 해결을 위해 한·미·일이 함께 지혜를 모을 것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인근에서 열린 ‘2022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TPD는 한·미·일 3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세계적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북아와 태평양 지역의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경제 안보 협력의 해법을 모색하는 집단지성 플랫폼으로 지난해 처음 열렸다.

올해는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증대하면서 △미·중 전략 경쟁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의 글로벌 전략 △북핵 위기 △첨단과학 혁신이 지정학에 미치는 영향 △글로벌 공급망의 미래와 인플레이션 등의 주제로 지난 5일부터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최 회장은 첫 순서인 ‘한·일 특별 세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 지정학적 도전에 직면해 있는 지금 한국과 일본은 단순히 관계 개선을 넘어 글로벌 차원에서 기후변화를 포함한 인류 공통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특별 세션엔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와 도미타 코지 주미 일본대사가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었다. 조 대사는 “한일 문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임에도 양국 지도자들의 신뢰와 호의를 기반으로 대화가 진전될 것”이라며 “양국의 관계 개선이 앞으로 환태평양 지역의 협력과 상생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미타 대사는 “일본과 한국이 협력의 범위를 넓혀 양국의 관계를 더 큰 차원인 세계적인 맥락에 놓을 필요가 있다”면서 “서로의 파트너십에 대한 새로운 자신감을 느끼고 긍정적인 미래를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인근에서 열린 ‘2022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서 참석자들의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SK그룹)
이번 행사엔 미국의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첫날엔 존 아이켄베리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존 햄리 CSIS 소장, 조셉 윤 태평양도서국 협약 특임대사 등이 참석했고, 둘째 날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존 오소프 상원의원(조지아주), 척 헤이글 전 국방부 장관 등이 행사장을 찾았다.

일본에서도 후지사키 이치로 나카소네 평화연구소 이사장, 히로세 나오시 전 경제산업성 무역정책 국장, 마츠카와 루이 참의원, 키타가미 케이로 중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처럼 글로벌 리더들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여진이 남아 있는데도 TPD에 대거 참여한 데 대해선 국제 정세가 그만큼 복잡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공동 과제 해결을 위해선 상호 협력과 정책 공조가 절실하기에 글로벌 리더들이 ‘한·미·일 3국의 집단지성 플랫폼’이란 최 회장의 구상에 공감했다는 게 SK그룹 측 설명이다.

최종현학술원 측은 “한국의 민간 싱크탱크인 최종현학술원 주도로 한·미·일 3국이 공고한 대화 채널을 구축해 동북아를 넘어 범태평양 지역의 협력방안을 모색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올해 들어서만 미국을 세 번째 방문한 것을 비롯해 민간 경제외교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 회장과 SK그룹은 이번 TPD처럼 베이징포럼, 상하이포럼, 도쿄포럼 등 범태평양 국가에서 운영해 왔던 민간외교의 플랫폼을 활용해 민간 경제 외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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