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SK(034730)가 차세대 원전이라 불리는 소형모듈원전(SMR)사업에 뛰어들면서 공동 참여한
SK이노베이션(096770)이 연일 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보다 6500원(3.19%) 오른 2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4거래일째 상승하며 지난 6월29일(20만원) 이후 전일(16일) 처음 20만원대 진입했다. 같은 시각 SK는 4500원(1.96%) 오른 23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SK그룹의 지주사인 SK㈜와 에너지부문 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5일 미국의 SMR 설계 기업인 테라파워의 7억5000만 달러(한화 9795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빌 게이츠와 함께 공동 선도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SK 양사의 이번 투자액은 총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원)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국내와 동남아 등에서 테라파워의 원자로 상용화 사업에 참여해 무탄소 전력 수급을 통한 탄소 중립 실현에 앞장 설 계획이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해 온 친환경·신재생 등 그린에너지 포트폴리오 구축과 넷 제로(탄소중립) 조기 달성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테라파워의 투자 유치는 지금까지 차세대 원전 업계에서 이뤄진 단일 기업 투자액으로는 최대급”이라며 “이를 통해 테라파워가 진행 중인 SMR관련 혁신기술 개발 및 사업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