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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정부 관계자는 “군은 매년 6월과 12월 경에 독도방어훈련을 진행해왔다”면서 “올해는 지난 6월 G20 등으로 훈련 시기가 미뤄졌는데, 하반기 날짜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군은 일본 기업들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한일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훈련 시기를 저울질해왔다. 하지만 일본이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일본산 소재·부품에 대한 수출 통제 강화 조치를 발동하더니 결국 지난 2일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독도 방어 훈련을 더는 미루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1년에 5~9회 정도 실시했지만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과 기상 여건, 유류 절약 등의 이유로 최근 들어선 상·하반기 각 한 번씩 진행되고 있다.
우리 영토를 지키기 위한 우리 군의 정례적 훈련임에도 일본은 매번 “수용할 수 없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훈련에는 일본 측의 더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상륙 훈련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실제로 이뤄진다면 일본을 더 자극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