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 선 그은 심상정…"단일화, 역사적 시효 끝났다"

정의당 전국위원회, 심상정 대선 후보 만장일치 인준
"단일화에 대한 미련 보이지만, 양자 대결은 양당 독재"
"함께 이길 수 있는 길"…단일화 가능성 시사한 이재명 선긋기
  • 등록 2021-10-31 오후 3:37:24

    수정 2021-10-31 오후 9:48:27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31일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단일화는 역사적 시효가 끝났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31일 오후 서울 중구 스페이스쉐어 서울중부센터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 참석, 대선 후보자 인준안이 통과된 뒤 발언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스페이스쉐어에서 열린 정의당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지금의 대선 정국은 34년 양당정치가 보여준 민낯의 끝판 왕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염치없는 양당정치는 차악의 선택을 강요하고 있고 단일화에 대한 미련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자대결 구조는 양당 독재의 또 다른 이름”이라며 “양당 체제 안에는 오직 신·구 기득권만이 있고, 제3의 시민이 자리할 공간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저는 수많은 보통시민들의 마이크를 단호히 지키고, 최선의 선택을 하고자 하는 주권자들의 의지가 관철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심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즉각 선을 그은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심 후보 본인은 (완주) 의지를 표명하는데 정치는 정치인이 아니고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그때 가서 우리가 함께 이길 수 있는 길을 국민이 제시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즉,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대선 정국에서 결국 단일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발언이다.

심 후보는 이러한 이 후보의 발언을 반박함과 동시의 최근의 행보를 비판했다. 그는 “엊그제 이 후보는 위드 코로나 점검 자리에서 뜬금없이 ‘국민 1인당 100만원’ 재난지원금 지급을 밝혔다”며 “지금 여당 대선 후보는 ‘위로’를 말할 때가 아니라 ‘책임’을 말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세금은 집권 여당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곶감 빼먹듯 하는 꿀단지가 아니다”라며 “재난지원금은 집권여당의 대선 전략이 될 수 없고, 지금 필요한 것은 의료 인력과 공공의료 확충, 손실보상과 상병수당 등 위드 코로나 시대를 성공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공공의료와 방역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의당 전국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심 후보를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인준했다. 심 후보 측은 다음달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심 후보는 “정의당의 시간은 반드시 온다”며 “국민의 삶을 퇴행시키고, 대한민국을 과거에 묶어 두는 정치를 끝냅시다. 20년 동안 일관되게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시대정신을 앞장서 제기하고, 털어서 먼지 나지 않는 후보 심상정, 저의 자부심이고 정의당의 승리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들께서 거대 양당의 무능과 위선에 질려 있는 지금이야말로 정의당의 시간을 되찾아 올 때”라며 “저와 정의당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심상정 정부를 구성해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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