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주 떠나자 2분만에 도둑 돌변…출근 첫 날이었다

  • 등록 2023-02-06 오전 9:49:57

    수정 2023-02-06 오전 10:25:52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직원이 출근 첫날 돈과 물건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절도 혐의와 관련해 4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40대 아르바이트 직원이 출근 첫날 200만원 상당 현금과 물품을 훔쳐 달아났다. 사진은 편의점 내부 CCTV에 찍힌 절도 모습. (사진=채널A 캡처)
A씨는 지난 1일 자신이 일하는 서울 송파구의 한 편의점에서 현금과 충전식 선불카드, 과자 등 200만원 어치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날 편의점 야간 근무 아르바이트 출근 첫날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편의점 주인이 자리를 비운 지 2분여 만에 현금과 물건 등을 챙겨 근무복을 벗어둔 채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의 절도 행각은 편의점 내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선불카드에 결제 단말기로 현금을 충전한 뒤 바지 뒷주머니에 넣었으며 계산대 금고 안에 있는 현금도 모두 꺼내 주머니에 챙겼다. 미리 가져온 검은색 가방을 들고 편의점 구석구석을 누비며 음식 등을 꺼내 담기도 했다. A씨는 편의점 내 손님이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절도 행위를 이어갔다.

피해 편의점 점주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아내랑 아이들 때문에 지금 투잡하고 계신다면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자기가 꼭 하고 싶다고 (했다)”며 “저희는 맨날 하루하루 열심히 살려고 하는데 너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절도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절도를 위해 상습적으로 위장 취업을 해온 걸로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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