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쓴소리' 조응천 "송영길 서울 출마, 자연스럽지 않아"

"宋 서울 출마해도 쉽지 않을 것"
''부동산 책임자 공천 배제 원칙''엔…"쉽게 가르기 어려워"
"20일동안 ''졌잘싸''만…이게 대선에서 패배한 정당인가"
  • 등록 2022-03-31 오전 9:26:02

    수정 2022-03-31 오전 9:26:02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이 31일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차출론에 대해 “자연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비상대책위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조 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송 전 대표는) 불출마 선언을 대선 기간 중 했었고, 대선에 패배했을 때 당 대표였고, 지역 연고 기반이 인천인데 갑자기 서울로 오신다. 이런 것들을 감안하면 자연스럽진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송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면 승산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쉽진 않을 것”이라며 “정치란 것이 항상 이기면 좋겠지만 이기는 것만큼 중요한 게 잘지는 것이다. 잘 질 자신이 있는 건지 그건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전날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서울시장 선거를 위해 물밑에서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조 위원은 “별로 동의를 못하겠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경기지사가 아닌) 서울로 나와 주시는 게 더 좋지 않겠나”라며 “객관적으로 경기보다는 서울이 (민주당 입장에서) 더 열세라고 볼 때 김 대표의 경쟁력은 서울과 합이 더 맞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명 상임고문이 비대위원들에게 ‘서울엔 송영길, 경기엔 김동연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연락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명백한 오보”라며 “저를 포함해 다른 비대위원들도 전화 받은 것이 없다”고 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부동산 정책 책임자 공천 배제’ 원칙에 대해선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조 위원은 “청년비대위원장으로서 신선한 시각이라고 생각을 한다”면서도 “그런데 정책이란 것이 그렇게 간단하게 볼 수 있는 건 아니고 ‘이 사람이 여기에서 책임 있다. 저건 저 사람이 책임 있다’ (책임) 소재를 쉽게 가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 정책이 손가락이 몇 번 왔다갔다할 정도로 많다. 그중에서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고 어떻게 작동을 하고 있는지 그거 하나하나가 따로따로 하는 게 아니고 서로 간 상호 유기적으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고 금융이나 조세라든가 이런 것과 또 같이 유기적으로 되고 있다”며 “그게 말처럼 칼로 두부 썰듯이 쉽게 드러나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선 이후 민주당 내부의 분위기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조 비대위원은 “비호감 최약체 상대 후보에게 (대선 기간) 내내 압도적 정권 심판론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면 당연히 원인 분석과 그에 대한 반성이 먼저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대선 패배 후 20일 동안 기억나는 단어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밖에 없다”며 “이게 대선에 패배한 정당의 모습이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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