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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총재보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축소됐지만, 전기료 인상과 한파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전월보다 다소 높아졌다”면서도 “이는 지난달 금통위 당시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부총재보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 상승률은 공업제품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음에도 외식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잇따른 공공요금 인상에 전기·가스·수도는 28.3% 상승했다. 2010년 별도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최고치다. 특히 올해 1월부터 전기 요금도 오르면서 1월 전기료는 전월 대비 9.2%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론 29.5% 오른 수치다. 한파의 영향으로 채소 가격이 오르고 최근 수산물 어획량도 감소하면서 농축산물도 1.1% 올랐다. 채소류와 수산물은 각각 5.5%, 7.8% 상승했다. 농산물은 0.2% 하락해 전월(-1.6%)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축산물은 0.6% 올랐다. 석유류는 5.0% 올라 전월(6.8%)보다 상승률이 둔화했다.
이 부총재보는 다음달 소비자물가도 5% 내외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향후 물가 경로상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중국 방역정책 완화 이후 예상보다 경제활동이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리오프닝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상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경우 수요 증대로 인해 국제 원자재 가격에 대한 상방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