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2027년까지 전국에 산악기상관측망 620개 추가 설치

산악지역 특화된 기상정보 활용 산불발생예측정확도 높여
나무 개화시기·단풍 시기 등 계절적 변화 관찰·예측에 활용
  • 등록 2022-12-07 오전 11:00:00

    수정 2022-12-07 오후 12:59:13

임상섭 산림청 차장이 7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산악기상관측망 확충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2027년까지 전국에 620개의 산악기상관측망을 설치, 산불·산사태와 같은 산림재난 예방과 대응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산악기상망은 산악지역의 기온, 바람, 강수량 등 7개 요소를 1분 단위로 관측해 실시간으로 산악날씨를 제공한다. 산림청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주요 산악지역에 464개소의 산악기상관측망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울진 산불 진화 시 인근에 설치된 2곳의 관측망 정보로 산불확산 방향 등을 예측하는 등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이 됐다.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 등 산림재난을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기상·기후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한데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생활권 중심 날씨정보는 기상변화가 심한 산악 지형에서 날씨를 예측하는 데에 적합하지 않다.

2016년 발표한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자료에 따르면 산악지역은 평지보다 풍속은 최대 3배 강하고, 강수량은 최대 2배가 많다. 지난 6월 6일 해발고도 778m인 강릉 제왕산 관측소의 최대 풍속은 15m/s로써 걷기 곤란한 정도였고, 생활권인 강릉 관측소는 9.4m/s로서 나뭇잎이 크게 흔들리는 정도였다. 또 제왕산 관측소의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12.5㎜ 우비를 입어도 옷이 젖을 정도였고 강릉 관측소는 3.7㎜로 약한 비가 내렸다. 특히 산악지역에 특화된 기상정보를 활용, 산불 발생 예측정확도를 10%포인트 높였고, 산림 연료습도 지도를 통해 산불위험예측력을 높여가고 있다. 고성능컴퓨팅(HPC, High Performance Computing) 기술 기반의 산악지역 날씨 및 상세 바람장(풍속과 풍향) 예측으로 대형산불의 확산 예방 및 대응 대책 수립에도 기여하고 있다. 산악기상관측망은 산림재해 예방 외에도 쓰임새가 다양해 나무의 개화 시기 및 단풍이 물드는 시기 등 계절적 변화를 관찰하고 예측한다.

산악기상정보시스템은 산악기상관측망 464개소의 실시간 날씨 정보를 비롯해 100대 명산과 휴양림 162곳에 대한 날씨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산림청은 기후 위기 시대에 발맞춰 산악기상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산악기상 콘텐츠를 개발해 농업, 임업, 관광산업, 기상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정보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임상섭 산림청 차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오지인 백두대간 생태계가 변해가고 있고 도심권에 산림재난이 늘어나고 있다”며 “백두대간을 비롯한 산림은 물론 인구가 밀집한 도심생활권 인근에도 산악기상관측망을 집중 설치해 더욱 정확한 산악기상정보를 제공해 국민의 안전과 편익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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