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올해 4월부터 군산시 옥도면에 위치한 고군산군도 해역에서 고려청자, 백자, 숫돌(칼이나 낫 등의 연장을 갈아 날을 세우는 데 쓰는 돌) 등 총 356점의 유물을 추가로 발굴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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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서 가장 많이 나온 유물은 도자기 종류였다. 12∼14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청자가 많았다. 대접(발), 접시 등 일상 용기가 주를 이뤘다. 구름과 봉황의 무늬인 ‘운봉문’을 새겨넣은 상감청자도 함께 나왔다. 조선시대에 만든 분청사기와 백자, 선상에서 저장용 도기로 쓰인 것으로 여겨지는 유물도 다수 확인됐다.
이 외에도 중국 송나라 대 이후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도자기 일부가 발견돼 과거 중국과의 국제교류 양상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숫돌로 추정되는 석재 유물은 100점이 한 번에 발견됐다. 그간 숫돌로 추정되는 석재가 옛 선박에서 한두점 나오거나 2015년 태안 ‘마도4호선’을 발굴할 당시 15점이 새끼줄로 묶인 상태로 확인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무더기로 나온 건 처음이다.
작년과 올해 발굴한 유물을 모두 합치면 570점에 이른다. 연구소는 향후 추가 조사와 연구를 통해 유물을 실었던 어디로 향했는지, 배에 선적한 물건은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 등을 명확히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