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협력 가능성…“현대차, 전동화 부문 역량 충분”

KB증권 보고서
“완성차 생산 기반·친환경 등 매력적 파트너”
  • 등록 2021-01-08 오전 10:46:17

    수정 2021-01-08 오전 10:46:1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KB증권은 현대차(005380)가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협력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에 대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유력한 IT업체와의 협력 가능성이란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7분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3만4000원(16.50%) 오른 24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애플 측이 2027년 애플카 출시를 목표로 현대차그룹에 협력을 제안한 것이 알려졌다. 전기차 생산은 물론 애플카의 핵심인 배터리 개발까지 현대차그룹과 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카 컨셉 디자인(사진=애플인사이더)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IT업체들에게 현대차그룹은 매력적인 협력 대상이라고 짚었다. 자동차 산업은 완성차를 제조해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형태에서, 소비자의 이동 수요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교통 서비스’(Maas·Mobility as a service) 형태로 변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또한 기존의 완성차 업체들의 상품기획 및 마케팅, 생산관리능력, 기술력과 브랜드파워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차량 공유 기술, 전동화 등 IT기술 경쟁력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기술 변화에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구글(Waymo), 테슬라 등 대형 IT업체 및 IT기반의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미래차 개발에 뛰어든 상황이다.

강 연구원은 “타이탄 프로젝트로 알려진 애플의 자동차 개발에 대해서는 상세한 내용은 알려진 바가 많지 않으나, 애플의 미래 자동차 산업진출 가능성이 높다”면서 “ 현대차그룹은 세계 5위권의 완성차 생산 기반과 2위권의 친환경차 판매 실적을 갖추고 있고 국내에 자동차와 관련하여 협력할 수 있는 IT, 배터리 업체들이 풍부하고 한국정부가 자율주행 차량과 관련된 규제를 비교적 일찍 정립했다는 점도 해외업체들에게는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전통 완성차 업체도 기존의 이익 창출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모빌리티 서비스 역량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야만 하는 상황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Maas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직접 확보하지 않으면 Maas 업체에 대한 협상력 열위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앱티브(Aptiv)와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개발 역량 개선, 그랩 등 차량공유업체에 대한 투자, 전기차 전용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출시 예정 등 전동화 부문에서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모바일 디바이스 운영체제, 컨텐츠 산업을 보유한 애플과의 협업은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의 현대차그룹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기에 충분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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